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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지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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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人蔘)의 신비
개성 인삼의 탄생비화(개성 인삼이 포천에 있는 이유)
2021-02-17 조회수 : 4073
시민기자 박광복

개성 인삼의 종자를 확보하라

약 40만 명이 살고 있는 개성특별시는 2013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옥 보존지구도 있다. 개성을 중심으로 북위 38도선 근방이 인삼재배의 최적지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은 북한지역이라 포천과 연천 지방의 위치와 기후, 토질이 개성 지방과 거의 같다.

중공군의 한국전쟁 개입으로 1·4후퇴를 하면서 개성의 삼 농민들도 고향을 등지고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천년을 이어온 인삼재배의 유업을 계승하기 위해 결사대를 조직하고 해병대의 지원을 받아 고향에 침투하여 꽁꽁 얼어붙은 땅을 파, 개갑(인삼 종자를 후속시켜 씨껍질이 벌어지게 하는 것)을 위해 땅속에 묻어두었던 삼종자를 가지고 와야했다.

그분들의 희생으로 지금의 인삼이 존재하는 것이다. 농민들은 최적지 모색을 위해 포천과 연천, 강화, 김포, 용인, 이천, 광주, 안성, 시흥, 고양, 파주에 분산시켜 시험 재배하여 지금의 포천과 연천에 최적지를 찾는 데 주력했다고 본다. 그렇게 포천, 연천에서 인삼 사업을 진흥시키고 있다.

※ 인삼조합의 변천사
1957년 삼 농민을 주축으로 서울에서 개성인삼조합 창립 전매청의 지원으로 포천, 연천, 김포, 강화, 용인으로 확산
1967년 개성, 강화, 김포 삼업조합으로 분할
1973년 포천으로 사무실 이전
1978년 ‘인삼산업법’에 따라 개성인삼경작조합으로 개칭
1989년 ‘인삼협동조합법’ 제정으로 개성인삼조합으로 개칭
2007년 ‘농협법’ 개정으로 농협으로 통합(출처-개성인삼농협조합 홈페이지)

1ⓒ시민기자 박광복

개성인삼과 관련해 전해 내려오는 설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고려가 후삼국을 통일함으로 한반도에서 생산되는 인삼을 모두 고려인삼으로 통칭하기 시작한 후, 고려 중기 이후부터 고려인삼의 명백이 개성 지방을 중심으로 유지됐다는 설과 조선조 현종 2년(1660)에 개성에서 양직묘삼농법을 개발하여 보급했다는 설. (※양직묘삼농법- 인삼의 농작물화하는 농법 개발)
개성에서 포천으로 이어지는 여정이 이와 같은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전해지고 있다는 사실에 포천의 인삼 농업인들이 큰 자부심을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3ⓒ차덕형 작목반장

조합원의 권익과 인삼 산업의 발전, 인삼 농가의 소득증대,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차덕형 작목 반장은 기업이윤의 극대화보다 조합원의 권익향상과 지역사회 공헌이라는 경영이념에 맞게 인삼재배 농가로써 자부심은 물론 작목반과 연구회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다. 또한 작황 교류나 정보교류, 친목 도모, 선진지 견학을 하고도 있다고 한다. 코로나 이전에는 인삼 제품 할인행사로 사회 환원에 앞장섰으며 인삼 조합에서는 참여 농가에 백만 원씩 지급한 바 있다고 한다.

64ⓒ차덕형 작목반장

개성인삼농협 농협의 자부심

인삼농협은 농민의 연합이라는 의미와 땅의 귀함을 빼놓을 수 없다. 인삼은 씨앗을 심기 전, 몇 해 전부터 토양 관리가(산도 관리) 필수이다. ‘땅속에서 식탁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다. 농협과 농민은 인삼의 효능과 신비 등 모든 면에서 그들만의 정성에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다. 호밀 등 염류 제거 식물을 키워 땅의 성분을 인삼에 적합한 PH5~6을 유지하며 철저한 관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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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덕형 작목반장

포천 인삼의 최대 강점은 바로 이것!
이 지역에서 재배되는 6년근 인삼은 남쪽 지방보다 춥고 일교차가 커서 타 지역보다 사포닌 성분이 높고 조직이 치밀해서 향이 진하다. 그래서 요즘 세대에 맞는 홍삼 제품을 다양하게 발전시켰다. 홍삼 푸딩이나 라떼, 마스크팩, 쿠키, 진액 등 다양하게 제품화하고 있다.

알고 나면 쉽고 좋은 인삼
‘심봤다’는 산삼 채굴꾼들이 산에서 처음 산삼을 발견했을 때 가장 먼저 외쳤던 소리이다. 산삼을 ‘심’으로 채취인을 ‘심마니’로 사용하고 있다.

인삼 이야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해본다. 밭에서 수확한 인삼을 수삼(水蔘). 수삼을 건조한 것을 백삼(白蔘)이라고 한다. 흔히 말하는 봉삼(鳳蔘)은 만주 봉황지역에서 산출되는 자연삼을 광동삼(廣東蔘)은 북미삼으로 광동에 수입된 삼을 말하며 석주삼(石柱蔘)은 중국 석주 지역에서 재배된 삼을 뜻한다. 알면 알수록 삼의 세계가 넓고 깊다.

한 번쯤 들어봤을 고려인삼은 사람 모양을 특징으로 한국과 중국 동북이 원산지이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고려인삼은 뿌리모양이 다른 삼과는 달리 사람의 모양을 닮았다 하여 ‘人’자를 붙여 인삼(人蔘)이라 부른다. 인삼은 열매와 꽃대, 줄기, 뇌두, 주근, 수근, 측근, 지근, 세근으로 구분한다.

예부터 내려오는 삼의 효능은 과학적 근거를 떠나 구전되는 전설적인 효능이 많다. 인삼 이야기는 한국인 DNA에 각인되어 내려오는 신비의 식물임에 틀림이 없다. 왜 포천에 개성인삼조합이 있는지, 그들의 경영이념은 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었는지 이번 취재를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됐다. 1910년 창업해 100년 동안 지켜온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홍삼을 키워온 지 15년이 지났다는 개성인삼농협. 조합과 농민이 함께 키워가는 인삼의 자부심은 100년의 약속으로 증명됐듯이 변함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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