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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교실, 우리들의 작은 발표회!
영북초등학교 각흘축제
2019-11-13 조회수 : 3177

시민기자 함영미

푸르른 가을 하늘만큼 아이들의 표정은 생기가 넘친다. 농사의 마무리가 가을걷이라면 학교에서는 1년 동안 갈고 닦은 끼와 재능을 펼치는 발표회가 아닐까?

우리 학교는 각흘축제라는 이름의 발표회가 있다. 몇 년 전까지 유치부부터 각 학년 반별로 한가지씩 노래나 춤, 연극 등을 연습해 3분 동안 무대에 올라 보여주었다. 학생과 교사가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해 너무나 짧은 공연이었고, 한정된 무대에 많은 인원이 올라 뒤에 선 학생은 잘 보이지도 않았다. 또 내 아이 공연이 끝나면 자리를 뜨는 부모가 많아 아쉬움이 많았다.


▲각흘축제 모습ⓒ시민기자 함영미

작년부터 각흘축제는 작은 발표회로 변화를 시도했다. 각 반 교실이나 체육관에 모여, 교과과정을 통한 아이들의 끼와 재능을 잘 녹여내고,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까지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학생 각자 잘하고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하니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신이 나서 참여한다. 지켜보는 부모도 평소에는 몰랐던 아이의 끼와 재능을 확인하고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내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다른 아이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발표회 날짜가 학년별로 달라서 다자녀 부모도 모두 참관할 수 있어 더 좋다는 반응이다. 이보다 더 즐겁고 행복한 수확의 기쁨은 없을 것이다. 또 발표회 중간에는 넌센스 퀴즈와 행운권을 추첨해서 소소한 재미로 함께 참여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2학년 발표회ⓒ시민기자 함영미

음악 교과에서 저학년은 오카리나, 고학년은 하모니카를 배웠다. 학기 초에 소리도 내기 어려워하던 아이들이 발표회 때 멋진 화음을 내는 무대를 보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6학년 창체(창의적 체험활동) 교과에서 익힌 마술과 랩 공연도 멋졌다. 각 티슈와 반자동 휴지통 등 생활 소품을 활용한 마술은 창의력 넘쳤고, 전문 마술사보다 천연덕스러운 표정 연기와 관객 호응을 유도에서는 프로의 향기까지 느껴졌다. 비트에 맞춰 딱딱 맞는 라임을 선보인 랩 공연도 스웨그가 넘쳤다.


▲6학년 발표회ⓒ시민기자 함영미

이 외에도 밴드, 방송 댄스, 노래, 치어리딩, 핸드벨, 노래극, 연극 등 다양한 장르를 배우고 익혀서 선보였다. 자기들만의 색깔로 끼와 재능을 맘껏 발휘하니 아이들도 더 적극적이다. 평소 내성적이었던 아이가 마이크를 잡고 또박또박 발표하는 모습을 보는 부모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1학년 발표회ⓒ시민기자 함영미

단순히 보여주기 위해 짜인 공연이 아니었다. 저학년은 저학년대로 고학년은 고학년대로 특색있게 교육과정과 연계해 배운 것을 보여주며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때론 서툴고 부족하여 부끄러워하는 모습마저도 사랑스러운 아이들! 부모님 앞에서 재롱을 떨듯 행복해하는 모습이 참 예뻤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하고 싶은 걸 하며 즐겁게 배우는 행복한 교실!
성적으로 서열을 정하는 교실이 아닌 서로 협력하고 배려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교실!
모두가 꿈꾸는 교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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