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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로 살펴보는 포천교육
2018-01-02 조회수 : 3829

포천은 좋은 기운이 넘치는 땅이다. 한북정맥과 왕방산 줄기 등 힘 있는 산줄기가 포천을 감싸고 그 가운데 포천천이 흐르는 명당이다. 수려한 산과 맑은 물이 흐르는 복 받은 땅에서 어찌 훌륭한 인물이 태어나지 않겠는가.

오성과 한음으로 유명한 이항복과 이덕형, ‘태산이 높다 하되’라는 시조로 이름난 대학자 양사언, 실학의 선구자로 꼽히는 김평묵, 위정척사 의병장 최익현, 임금으로부터 효우의 정려를 받은 이름난 효자 유인선 등 수많은 인물이 포천에서 배출되었다. 좋은 땅에서 훌륭한 인물이 태어나는 법이다.


▲포천향교ⓒ시민기자 서상경

포천교육의 시작은 고려 명종 때인 1173년 군내면 구읍리에 자리한 포천향교와 영중면 영평리에 창건된 영평향교였다. 조선이 건국된 후에도 향교는 지방 교육을 담당해 왔는데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중건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향교와 더불어 또 다른 교육기관으로 3개의 서원이 있다. 가산면 옥금동에 세워졌던 화산서원, 창수면 주원리의 옥병서원, 신북면 신평리의 용연서원이 그것이다.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기도 했지만, 이후 서원복원 추진회에서 다시 건립하여 포천교육의 과거를 알려주고 있다.


▲화산서원ⓒ시민기자 서상경

고려와 조선 시대 유교 한문 위주의 교육방식은 개항 이후 근대교육기관이 들어서면서 국어, 산술, 역사, 지리 등 근대교육으로 바뀌었다. 포천의 근대교육 역시 개항과 함께 새롭게 시작되었는데 1900년대 포천유지들의 신야의숙과 옥성의숙 등이 시초가 되었다. 1911년에는 포천공립보통학교가 등장하고 1914년에는 영평공립보통학교가 등장하였으며 일제강점기에는 포천지역 곳곳에 보통학교가 설립되었다.

1945년 해방이 되면서 남북 간에 3.8선이 그어졌는데 포천군 내 13개의 초등학교 중에서 3곳이 북으로 들어가 인민학교로 바뀌는 비운을 맞았다. 그리고 6.26전쟁으로 포천은 북한군이나 중공군의 주력부대가 지나는 길목이 되어 대부분 학교건물은 소실되고 말았다. 전쟁이 끝난 후 피난 갔던 교사들이 하나씩 돌아오면서 천막 교실이나 노천에서 수업이 진행되었고 고향을 떠났던 주민들이 늘면서 학교도 제자리를 찾았다.

1960년대 이후의 포천교육은 민족 주체사상을 회복하던 시기였다. 생산하는 교육과 반공교육에 치중하여 각급 학교는 퇴비장을 만드는데 학생과 교사가 총동원되는가 하면 토끼장을 만들어 사육하고 묘목을 가꾸며 봉사 활동도 전개하였다. 이때의 보릿고개는 누구나 잊지 못하는 추억의 한 시절이다.

1970년대는 안보교육 강화와 함께 고등학교에 군사훈련이 시작되었고 새마을 교육으로 유실수 심기, 생울타리 조성, 향토사회조사, 성인교실 운영이 활발히 전개되었다. 과학기술교육을 진흥하기 위해서 각급 학교에 탐구 수업이 시작된 것도 이맘때다.

영북면 운천리에는 6.25전쟁 후 미군 부대가 주둔하면서 인구가 증가하여 영북초등학교 재학생이 4,000명 가까이 급증했으나 1980년대부터 미군이 철수하자 인구가 급감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그리고 1980년대는 처음으로 컴퓨터 교육이 시행되고 각급 초등학교에서는 병설 유치원이 신설되었다.


▲폐교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시민기자 서상경

1990년대는 이농 현상이라는 문제에 직면하였다. 의무교육 아동이 계속 감소하기 시작하고 이로 인해 폐교나 분교화 현상이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다. 농촌인구의 대도시 집중화는 좋은 대학을 진학하려는 교육열의 영향 또한 받았음은 물론이다.

포천시 초등학생 수는 1960년대에 비하여 60% 이상 급감했으니 이는 포천시 전체인구감소와 관련이 있다. 포천시 교육의 위기는 여기서 비롯되었다.

2017년 12월 28일에 열린 포천미래교육도시 실현을 위한 대토론회는 인구절벽시대에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포천을 만들기 위한 가장 시급한 문제가 교육이라는 점을 인식한 것이다. 2018년을 교육도시로의 비상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포천미래교육도시 실현을 위한 의지를 보여준 자리이니 환영할 일이다.

*참조 : 디지털포천문화대전

시민기자 서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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