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교육&복지

  • 시민기자
  • 교육&복지
자연과 함께 하는 우리! 새와 대화할 수 있다면?
동화 <삼식이 뒤로 나가>를 읽고
2019-10-23 조회수 : 2990

시민기자 함영미

우리는 자연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 요즘 아이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일깨워주기란 쉽지 않다. 아이들도 자연을 벗 삼아 뛰어놀기보다는 핸드폰이나 컴퓨터 게임에 더 열광한다. 아날로그 감성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시민기자 함영미
아이들과 조금이나마 자연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책 읽어주기 시간을 활용하기로 했다. 선택한 책은 바로 동화 <삼식이 뒤로 나가>(선안나 동화, 김병하 그림, 창비, 2011)였다. 제목만 보고는 ‘선생님과 학생들의 이야기인가?’ 갸우뚱했다. 표지 그림을 본 아이들은 ‘까마귀와 남자아이’를 보고 웅성거린다. 표지와 제목만으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일 것 같다.

이 책은 호기심 많은 까마귀 가욱이와 말썽꾸러기 소년 삼식이가 주인공이다. 서로의 갈등과 화해를 다루며 새와 사람이 서로 말을 할 수 있다는 설정의 의인 동화이다. 사건은 삼식이 학교 초롱꽃 분교에서 시작된다. 초롱꽃 분교는 전교생이 7명밖에 없는 시골 작은 학교다. 그래서 폐교의 위기에 놓인다. 초롱꽃 선생님은 새와 동물들을 길러서 생태 과학 특성화 학교로 만들어 문제를 해결해 볼 생각이다.


ⓒ시민기자 함영미
그러나 이 소식은 가욱이와 새들에게는 하늘이 무너지는 소식이다. 새들이 새장에 갇히게 되기 때문이다. 가욱이는 깜짝 놀라 새들을 위한 참꽃 분교로 달려가 선생님에게 알리고, 올빼미 교장 선생님이 현명하게 이 일을 해결해 나간다. 그런데 올빼미 교장 선생님에겐 신기한 마법 열매가 있다. 이 대목에서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외친다.

“우와~ 저 마법 열매 나도 갖고 싶다.” 호기심 가득한 눈이 더 반짝반짝 빛난다.

그도 그럴 것이 마법 열매를 먹으면 새도 사람처럼 1시간 동안 말을 할 수 있고, 투명 새도 될 수 있으니까. 아이들도 그걸 먹으면 새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투명인간이 되어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것을 실컷 보고, 친구들의 마음도 잘 알 수 있을 거 같다며 상상만으로도 행복해한다.

ⓒ시민기자 함영미
아이들은 새들을 괴롭힌 삼식이를 미워했다. 하지만 새들이 곡식을 쪼아 농사를 망쳐 엉엉 우는 엄마의 모습에 화가 난 행동임을 알고서는 삼식이를 이해해주었다. 가욱이도 그런 삼식이의 마음을 알아주면 참 좋겠다. 그리하여 사람과 새들이 함께 공생하는 행복한 우리가 되기를 바란다.

이 책은 새들과 아이들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새들과 말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잠시 상상의 날개를 펴보게 된다. 우리 아이들도 삼식이와 가욱이처럼 서로 자기만 생각해서 마음대로 행동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마음도 생각해줄 수 있는 배려 깊은 착한 어린이로 자라났으면 좋겠다.
 

OPEN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제 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목록보기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해 주세요.
평가 1명 / 평균 1
의견글 작성
의견글을 작성해 주세요.
최대 500자 / 현재 0자
  • 계산하여 답을 쓰세요
※ 불건전한 내용이나 기사와 관련 없는 의견은 관리자 임의로 삭제할 수 있습니다.
뒤로가기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