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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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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디자인하다! 생각을 디자인하다!
영북초등학교 학교 공간혁신 프로젝트
2019-11-22 조회수 : 3527

시민기자 함영미


ⓒ시민기자 함영미
“학생 여러분, 어떤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은가요?”

예쁜 공간, 멋진 공간, 편안한 공간, 깨끗한 공간, 안전한 공간…. 다양한 대답이 나올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학교 공간은 어떤가? 딱딱한 콘크리트 외벽에 직사각형 교실이 따닥따닥 붙어 있고, 차가운 복도 바닥과 칙칙하게 바랜 신발장과 교실의 나무틀. 어딜 가나 똑같은 학교 건물은 언뜻 교도소와 흡사해서 얼음같이 차가운 느낌이 먼저 떠오른다.

우리 학교는 올해 학교 공간혁신 프로젝트 사업으로 학교의 특별실을 새로운 공간으로 바꾸기로 했다. 그 첫 번째 단계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다 함께 참여해 학교 공간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의 대표적인 공간 8곳에 대해 어떤 공간이길 원하는지 서로의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대토론회였다. 그 다양한 의견을 소개한다.

ⓒ시민기자 함영미
1. 운동장 : 잔디 축구장, 수영장, 담력 체험장, 롯데월드, 매점, 트릭아트, 바이킹 설치, 공원 조성.

2. 중앙 현관 : 미니 정원, 학교 홍보 비디오 전광판 설치, 휴식 공간 마련.
3. 도서관 : 낮잠 공간, 미니 영화관, 낮은 책꽂이 설치, 다양한 책들, 누워서 볼 수 있는 공간.
4. 학생 자치실 : 특별한 날 파티장으로 활용, 와이파이 설치, 대형 화이트보드 설치, 과자 자판기, 트램펄린 등 놀이 기구 설치, 학생 쉼터.
5. 체육관 : 한쪽 벽면에 암벽 등반, 이동식 탁구대 설치, DDR 설치.
6. 학부모 상담실 : 권위적인 어두운 탁자보다 둥글고 밝은 테이블로 자유롭게 활용하는 공간.
7. 3층 통로 : 불필요한 물건을 치우고 조경 설치.
8. 뒤편 주차장 : 주차장은 위험하니 없애고 인조 잔디를 깔고 통나무로 만든 나뭇집을 지어 휴식 공간 설치, 풋살 경기장 설치.
학생들만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무엇보다 안전한 공간이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 자유롭고 창의성 있는 교육환경을 바라는 교사의 다양한 의견이 넘쳤다. 언뜻 자유분방한 의견들로만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구성원 모두가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어디서 할 것인가의 기준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지식은 책에서 배우고 지혜는 자연에서 배운다.’라는 말이 있다. 학교도 자연과 함께 하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 건축 공간은 무의식적으로 우리를 조정할 정도로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어디서, 어떤 공간에서 생활하느냐에 따라 사고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공간이 중요하기에 우리 학생, 교사, 학부모가 모였다. 혁신적인 공간으로 재탄생을 위한 첫 단추를 잘 끼웠으니, 멋진 공간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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