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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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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위로되는 그림책!
다양한 도서관 송년 프로그램으로 힐링해요!
2019-12-09 조회수 : 3961

시민기자 함영미

매서운 겨울 날씨만큼이나 꽁꽁 얼어붙은 내 마음을 위로하고 싶었다. 문득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12월 송년 행사가 생각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다.

'[북스타트 부모교육] 따뜻한 그림책 위로’

순간 '위, 로.' 두 글자가 내 마음을 끌어당겼다. 이상희 작가와 함께하는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된 당신께 드리는 따뜻한 그림책 위로>라는 강연 안내였다.


ⓒ시민기자 함영미

이런 게 행운인 걸까? 강연 날짜가 바로 오늘이었다. 망설임 없이 서둘러 외출 채비를 한 후 아이처럼 들떠 도서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강연 시간은 30분 후다. 어린이 열람실로 들어가니 12월 송년 행사 안내 팸플릿들이 놓여있었다. 그중 꽃 그림이 그려진 예쁜 팸플릿이 눈에 띄었다. <우리 아기 손수건 만들기> 나만의 특별한 이니셜 손수건 만들기. '어머~흥미 있는 체험이다!' 싶어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내가 첫 체험자였다.


ⓒ시민기자 함영미

하얀 손수건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어떻게 꾸밀까 요리조리 구상해본다. 미술 시간을 맞은 아이가 된 듯 즐거웠다. 오롯이 나와 손수건만 마주하는 시간. 먼저 생각나는 건 역시 가족! 가족 얼굴을 떠올리며 한 자, 한 자 완성해 가니 왠지 위로가 되었다. 가족ㆍ사랑ㆍ웃음ㆍ행복 4가지 바람을 나만의 특별한 손수건에 담아본다.


ⓒ시민기자 함영미

3층 강연장으로 들어서니 강사님이 앉아계셨다. 잠깐 틈을 내 짧은 인사를 나눈 후 촬영도 응해주셨다. 환한 미소로 원주에서 왔는데 포천에 오니 산으로 둘러싸인 모습이 흡사해 좋다는 말로 인사말로 강의를 시작했다.

“그림책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음~ 저에게 그림책이란 내 마음을 힐링 해주는 즐거운 친구다.”

강사의 질문에 용기 내 답했다. 흔히 그림책은 어린이들만 읽는 책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난 그렇지 않다는 걸 겪었다. 마음이 복잡할 때 가볍게 읽을 수 있어 참 좋은 친구였다. 오늘 마주한 그림책 또한 내 마음을 툭 건들어 코끝이 찡한 작은 울림을 주었다.


ⓒ시민기자 함영미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상상 그림책 <문제가 생겼어요>표지에 그려진 저 그림은 뭐지? 궁금해할 즈음 첫 페이지가 등장한다. 식탁보 그림 한 장과 두 줄의 문장. 심플하다. 괜스레 마음이 맑아진다. 많은 글밥보다 그림 한 장으로 많은 걸 생각하게 만든다. 두 번째 페이지에서 그 궁금증이 풀렸다. 표지의 그림이 다리미 자국이었구나. 다음 페이지부터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기발한 그림으로 독자를 빠지게 만들고 짧은 문장에 그림 하나로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깨닫게 해주는 힘! 이런 것이 그림책이 주는 묘미다.


ⓒ시민기자 함영미

마지막 페이지에서 만감이 교차했다. 난 주인공 엄마처럼 아이의 실수를 다그치지 않고 그것을 예쁜 그림으로 승화시켜주며 멋진 추억으로 남겨주는 지혜로운 엄마가 되어주지 못했기에. 머리로는 알면서 행동으로 옮기기 쉽지 않은 육아의 길이다. 자아존중감이란 스스로 지각하는 본인의 자존감, 자기평가다. 자존감이 높으면 삶의 여러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하게 되고 일, 사랑, 우정, 가족관계 등에서 성공할 확률이 커진다고 한다. 다시 한번 적절한 훈육과 공감과 격려의 양육으로 아이의 자존감을 길러주어야겠다고 다짐한다. 돌아오는 길에 울 반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어 대출했다. 아이들의 반응은 어떨지 무척 기대되고 궁금하다.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12월 다양한 송년 행사가 준비되어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여 좋은 추억을 만들어보자.


ⓒ시민기자 함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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