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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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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 카페의 커피가 더 진한 이유는?
세상에서 가장 성실한 사람들이 일하는 곳
2019-12-27 조회수 : 4547

시민기자 이정식

급격한 노령화 사회에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일까? 60~70대를 일할 힘도 없는 노인이라 치부했던 과거에 비하면 요즘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강건함을 유지하고 있다. 즉 60~70대는 그저 할 일 없이 시간이나 보내는 노인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나 퇴직의 시기는 이런 시대 변화와 관계없이 획일적으로 다가온다. 한창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온종일 할 일이 없는 현실이 바로 노인 문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시민기자 이정식

‘일자리가 가장 큰 복지’라는 말이 있듯, 노인도 많든 적든 자신이 일한 만큼의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직장을 갖는 것이 삶의 질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또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 최상의 관리법이다. 이런 시대적인 요구에 부응하는 장소가 바로 소흘읍 사무소 2층에 마련된 포천노인복지센터의 ‘하모니 카페’이다.

이른 아침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콧노래 소리에 맞춰 이곳의 실버 인력들은 카페 문을 연다. 이곳은 단순한 직장이 아니라 노년의 희망이자, 자존감을 지켜주는 귀한 생활의 터전이다. 이들이 당당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을 갖게 된 것은 지난 11월 19일의 일이다.


ⓒ시민기자 이정식

이들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을 카페에서 일하지만 일에 대한 자부심은 하늘을 찌른다. 비록 일주일에 2~3일 일하면서 많지 않은 돈을 급여로 받지만, 당당하게 일할 수 있다는 즐거움과 전문직이라는 자신감은 다른 어느 카페 직원 못지않다. 노인복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나이는 많지만 이렇게 건강하고 정상적으로 일하면서 생활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이들은 비록 짧은 시간을 일하지만, 손님을 위해 수많은 훈련과 학습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그 누구 하나 지각이나 무단결근을 하지 않는다. 어찌 보면 세상에서 가장 성실한 직장인이다.


ⓒ시민기자 이정식

건강한 노년, 그리고 행복한 공동체 이런 명제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소흘읍 사무소 2층에서 풍기는 향긋한 커피 향에 이끌려 하모니 카페를 찾은 사람들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이 장년의 근로자들이 얼마나 행복해하는지…. 그래서일까? 이곳의 커피는 왠지 더 진하고 향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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