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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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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등교! 얘들아, 반가워!
아이들 꽃이 피었습니다.
2020-05-28 조회수 : 6186

시민기자 함영미


ⓒ시민기자 함영미

5월 27일. 드디어 오매불망 기다리고 기다리던 초등 1~2학년의 등교일이다. 조용하던 영북초등학교 교정은 아침부터 시끌시끌. 엄마 손 잡고 처음 등교하는 1학년 친구들과 안 본 새 훌쩍 자란 2학년 친구들이 하나둘씩 학교로 향한다.

입학식도 못 한 신입생들은 교문 앞에서 엄마와 손 인사를 나누고 어색한 듯 혼자 교문을 들어선다. 예전 같으면 각자 교실로 향하던 발걸음이 이제는 모두가 중앙 현관을 통과해야 한다. 중앙 현관으로 가는 길을 안내해주는 표지판을 따라 걸어가서 현관에 놓여 있는 열화상 카메라 앞에 1m 거리를 두고 줄을 선다.


ⓒ시민기자 함영미

카메라가 차례로 열 체크를 하여 화면에 얼굴이 찍히고 그 위에 체온이 나타난다. 체온이 측정되어 정상 체온이면 바로 교실로 이동하고 열이 있는 학생은 체육관에 마련한 선별 진료실로 이동한다. 처음 접하는 학교에 첫 등교부터 낯선 환경이라 어리둥절한 아이도 있지만 질서 있게 움직이는 학생들이 참 대견하다.


ⓒ시민기자 함영미

급식소의 모습도 새롭다. 철저한 거리 두기와 위생을 위해 한쪽으로 앉아 식사하고, 수저와 식판은 접촉을 줄이기 위해 한 명이 일일이 나누어 준다. 급식을 먹기 위해서 마스크는 벗어놓지 않고 턱밑으로 내려 급식이 끝난 후에는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각자 교실로 이동한다.


ⓒ시민기자 함영미

급식을 마친 학생들을 만나러 교실로 갔다. 책상 위에는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고, 개인 물통이 놓여 있다. 학급 게시판에 입학을 축하하는 문구를 보니 왠지 마음이 짠하다. 생애 첫 초등학교 입학을 이렇게 조용히 보내야 한다니.

그런데도 우리 아이들의 표정은 해맑다. 환하게 웃으며 등교하니 정말 좋다고 똘망똘망한 눈동자를 크게 뜨며 말한다. 등교 개학해서 좋은 점은 뭐냐고 물었다.

"학교에서 공부해서 좋아요."
"친구들을 만나서 좋아요."
"급식을 먹어서 행복해요."
"선생님이 재미있어서 좋아요."


ⓒ시민기자 함영미

처음 경험하는 학교생활에 너도나도 할 말이 많은지 서로 대답하고 싶어 아우성이다. 역시 교실에는 아이들이 있어야 생기가 돈다. 텅 빈 교실이 쓸쓸해 보였는데 주인을 찾은 듯 꽉 차는 거 같아 흐뭇하다. 지금은 코로나19로 많은 활동이 제한되고 쉬는 시간도 없이 수업을 해야 해서 다소 불편하고 힘들겠지만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슬기로운 학교생활을 해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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