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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평생학습축제가 드디어 온택트로 열렸다.
2020-12-01 조회수 : 3906
시민기자 이정식

매년 가을이면 열심히 평생학습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포천 시민들의 평생학습축제가 열리곤 했다. 배움에 나이나 지위고하가 없기에 우리의 학업은 학교가 아닌 사회에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런 사람들의 즐거운 축제가 그만 코로나19 때문에 잠식되고 말았다. 하긴 올해 어디 이 축제뿐이랴... 온갖 행사가 아예 실종된 것이 올해 우리의 삶의 모습 아니던가! 하지만 이들의 열정과 불같은 의지를 알기에 온택트라는 우리가 접해보지 못한 방식으로 드디어 평생학습축제가 11월28일 토요일 반월아트홀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행사장인 반월아트홀에는 코로나 방역수칙에 따라 최소한의 인원만이 참석하고 다른 시민들은 유튜브를 통해 행사를 보게 되는 일종의 랜선 방식의 행사였다. 언택트가 아니라 온택트라는 말도 많이 와 닿았다. 아무리 직접 만나는 행사는 아니라지만 내용은 매우 유익하고, 알찬 것이었다. 행사를 담당한 교육지원과 직원들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이 행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 두었다. 식전 공연과 식후 공연 모두가 짜임새 있는 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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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이정식

특히 이날은 평생교육 관련 유공자들의 표창도 있었기에 더욱 이 행사는 의미가 있었다. 물론 상을 받기 위해 뭔가를 열심히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내가 최선을 다하다 보니 이런 영광된 자리도 있게 된 것이다. 비록 우레와 같은 관중들의 박수는 없었지만, 행사명 그대로 온택트로 축하해 주는 많은 사람들의 원거리 응원을 느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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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이정식

코로나19가 만든 우리의 사회상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사람 없는 행사다. 이젠 익숙하기도 하다. 하지만 막상 그 자리에 가 보면 서운한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좋은 자리엔 역시 잔칫날처럼 떠들썩한 분위기가 제격이기 때문이다.

행사장을 찾은 내빈들도 온통 코로나19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어쩔 수 없다. 지금 우리는 그런 환난과 난리 통을 함께 겪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중요하고 즐거운 자리라도 결국 맘 한구석에 응어리처럼 뭉쳐있는 그것, 바로 코로나19가 언제나 우리에게서 사라질 것인가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좋은 자리에선 그런 짐을 내려놓고 우리의 쉼 없는 전진에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할 필요가 있다. 평생 학습은 말 그대로 죽을 때까지 배운다는 말이다. 잠시 어려움이 왔다 하여 멈출 수는 없는 것이다. 누구나 배움의 기쁨을 누릴 권리가 있고, 배움을 통해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기념식 후에 있었던 현악 4중주는 오랜만에 느낀 문화의 향기였다. 문화적 혜택이 상대적으로 적은 포천에서 누리는 몇 안 되는 기회이기도 했다. 클래식에 문외한이기에 곡의 배경과 역사, 연주자의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도 사실 잘 모른다. 다만 귀에 좋은 음악은 마음을 편하게 만들고, 우리 삶의 양분이 된다는 것 정도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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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이정식

클래식이든 모던이든 음악은 그런 묘한 힘이 있다. 그래서일까 이 자리가 참으로 귀하고 편했다. 사실 제대로 된 공연을 보려면 적잖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자리가 아닌가? 그런 점에서 보면 이날 행사는 슬로건에서 나타난 대로 힐링하고 쉬는 자리였는지도 모르겠다. 내년엔 이렇게 익숙지 않은 자리가 아니라 제대로 된 잔치 같은 평생학습축제가 열리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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