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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에 나전칠기 장인이?!
일동공예 이광수 대표가 알려주는 나전칠기 이야기
시민기자 이화준


[사진 1. 일동공예 이광수 장인]

 ‘나전칠기’ 하면 시골 할머니 집에 있는 장롱(欌籠)이 먼저 떠오르며 왠지 예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나전’을 풀이하면 소라 라(螺), 비녀 전(鈿)이다. 나전이라는 말은 한국⠂중국⠂일본에서 공통으로 쓰이는 한자어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자개’라는 고유어를 써 왔다. 따라서 그 만드는 일을 ‘자개 박이’ 또는 ‘자개 박는다’라고 일컫는다. 대체로 나무 바탕에 직접 칠을 하고 그 위에 자개를 붙이고 다시 칠을 올린 뒤 표면을 연마하여 무늬가 드러나게 하므로 나전에는 으레 ‘칠’이라는 말을 붙여 ‘나전칠기’라고 쓰는 것이 상례이다.

나전기법은 중국 당나라 때에 성행하였으며,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에 이미 나전칠기를 제작하였다. 우리나라의 칠공예는 중국이나 일본보다 단조한 편이어서 생칠⠂흑칠⠂주칠과 자개를 활용하는 것이 고작이었으나 옻칠의 질이 좋고 자개 솜씨가 뛰어나 칠공예의 두드러진 개성을 이루었다. 나전칠기는 고려 시대에 성행하였으며, 조선 시대에 와서는 오히려 퇴보하는 양상을 보이지만, 일제 강점기에 이왕직 소관의 미술품 제작소를 개설하고 나전부를 두어 흩어진 기존의 우수한 기능보유자를 모으고 젊은 기술자를 길러냈다. 이후 색상이 아름답고 껍데기에 굴곡이 적은 전복이 많이 생산되는 통영에 공업전수소가 개설되어 나전칠공예를 가르쳤다. 광복 이후 거듭된 사회 혼란과 대용칠의 등장에 따라 퇴보를 거듭하였다. 특히 제작 기간이 길고 집중된 노동력을 필요하는 하는 기술인 만큼 IMF 사태 이후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했다. 현재 국가에서는 나전 칠공예를 보호 육성하기 위해 중요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螺鈿匠)’으로 지정하고 있다.

나전칠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사진 2. 찻상]

이광수 장인이 나전칠기에 입문하게 된 것은 어린 나이에 목수 일을 배우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 목수 일을 가르쳐 주시던 스승은 모든 일을 어린 조수에게 떠넘겼다. 짧은 시간에 큰 장롱을 만들어 내니 칠 작업을 하는 부서에서 사사건건 트집을 잡았다. ‘칠 공정이 얼마나 대단한 일이기에 트집을 잡아?’라고 생각했던 이 대표는 직접 칠 작업을 배우기로 마음먹었다. 칠 작업을 배우고 나니 별거 아니었다는 생각과 함께 여러 일을 하다 나전칠기까지 배우게 됐다. 다양한 목공과 칠 작업을 해 보았지만 단연 나전칠기 기술이 으뜸이라 자부하게 되었다.

 일동공예는?

50여 년간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 감각을 조화롭게 디자인한 나전칠기 작품을 생산하고 있다. 남양주 등 다양한 곳에서 작업장을 운영했지만 1993년 현재의 포천시 일동면 사직리로 이전하게 되었다.

현재 자개를 직접 오리는 작업을 할 수 있는 장인은 전국에서 20명 정도 남아 있다. 아마도 목공에서 칠 작업까지 한곳에서 전부 만들어 내는 곳은 ‘일동공예’가 유일하며, 원형 나전칠기 작품은 대부분 일동공예에서 생산된 목기를 바탕으로 제작된다고 한다.

 

 

 [사진 3. 다양한 수상 이력]

장인이 일하는 작업장은?

장인이 일하는 일동공예는 포천시 일동면 사당말길 90-9에 위치한다. 외관상으로는 ‘이곳이 맞아?’ 의심이 들지만, 작업장으로 들어서면 장인과 함께 세월을 보낸 목공 기계들이 눈에 들어온다.

 [사진 4. 장인의 작업장]

작업장에는 톱밥과 나무 냄새로 가득하다. 장인만큼이나 오래된 기계에는 작업을 위한 장인의 안경이 놓여있다. 작업을 시작하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는 장인, 그런 장인을 지켜보고 챙겨주는 것은 살뜰한 아내가 있기에 가능했다.

작업장에서 나전칠기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해 주는 장인의 얼굴에는 기쁨과 함께 자부심이 묻어난다. 역시 장인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란 걸 새삼 느끼게 된다. 

일동공예 작품은?

작은 생활 소품에서 대형 장롱까지 원하는 것은 뭐든 다 만들 수 있다는 장인. 심지어 기자와 대화하던 응접실에도 나전칠기 찻상이, 따스한 커피를 내주시던 쟁반도 나전칠기이다.

 

 

 

 

 

 

 

 [사진 5. 다양한 작품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포천에서 활동하는 공예가들이 모여 만든 포천공예가협회가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으면 한다. 이를 통해 포천의 다양한 작가들을 발굴하여 판로를 확보할 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 공간을 통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전해주고 싶다는 이광수 장인. 그 꿈이 이루어지길 소망해 본다.


<일동공예>
주소: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사당말길 90-9
전화: 031-53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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