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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도시 '포천시립도서관愛'
나의 이야기, 나의 책...좌충우돌 독립출판 헤딩하기!
2022-01-13 조회수 : 2520

시민기자 이우창

 

ⓒ시민기자 이우창

2021년 10월 18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7시에 시작하여 12월 29일 수요일까지 10회에 걸쳐 포천중앙도서관 하반기 독서문화 프로그램 <<나의 이야기, 나의 책 독립출판>> 강좌가 있었다.

ⓒ시민기자 이우창

이 강좌는 편집장과 함께 하는 독립출판물 만들기 프로젝트로서 책의 기획부터 집필, 디자인, 출판까지 직접 하는 셀프 출판 과정의 강의이다.

아홉 번은 온라인 ZOOM 비대면 강의이다. 한 번은 대면으로 박은정(한국IT전문학교 겸임교수, 다산북스, 동양문고, 토토북, 엘스비어 등 22년 출판 기획 편집자)의 주관으로 포천중앙도서관에서 수강생이 참석하여 생애 처음, 책을 갖는 출간 기념 책거리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동안 강의 내용을 살펴보면 1회차는 내 손으로 만드는 독립출판물 프로세스로 독립출판물과 일반출판의 차이, 책 만드는 과정, 독립출판물 유통 및 기획과정이다.

ⓒ시민기자 이우창

2회차는 나만의 책을 기획하기 위해 책 구조의 이해, 내 책 콘셉트 잡기 및 출판 기획서를 작성을 했다.

ⓒ시민기자 이우창

3, 4, 5회차는 원고를 쓰기 위해 글쓰기 기본을 익히며 원고 작성 알기로 지도 만들기, 쪼개 쓰기, 집필 시 어려운 점 Q&A, 제목 확정하기, 원고 퇴고하는 법 알기 등 강의가 있었다.

ⓒ시민기자 이우창

6, 7, 8, 9회차에는 나만에 책 디자인을 한다. 수강자 본인 부담으로 인디자인을 다운받아 내지 만들고 원고 얹기, 내지 다듬기 및 표지 디자인, 디자인 한 내지와 표지 피드백 받기 등 제작 넘길 데이터를 만들어 제출을 하였다

ⓒ시민기자 이우창

마지막 10회차에는 내가 만든 완성본 책이 나온다. 책 만드는 동안의 어려운 점이나 느낌 등을 발표하는 출간 기념 책거리 시간은 엄중한 코로나19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비대면 출간기념회로 바뀌었다.

ⓒ시민기자 이우창

태어나서 처음, 포천중앙도서관의 '나의 이야기, 나의 책 독립출판' 강좌로 스스로 만든 내 책을 가져본 사람은 알 것이다. 얼마나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 넘쳐흐르는지 책을 가슴에 품어 안는다.

ⓒ시민기자 이우창

《오카리나》저자 유영(필명)이 '후기는 사랑입니다'라는 글을 '행운의 도시 포천시립도서관愛書' 독립출판의 추억을 포천 시민에게 보낸다.

책의 물성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 있나요?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이 책의 종이 한 장, 한 장이 몇 그램인지, 표지의 거칠고 매끄러운 느낌이 어느 정도인지, 또는 얼마나 반질반질한지, 종이의 물결이 가로로 사이좋게 평행한가, 세로로 나란히 결이 있는가, 표면의 비닐을 입힌 유광 표지인가,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무광인가.

저는 택배 상자에서 새 책을 꺼내서 볼을 비비고, 냄새를 맡으며 물성을 느끼곤 한답니다. 커피는 맛보다 향으로 마신다고 하죠. 저도 가끔 책 냄새에 취하기도 한답니다.

이번 강의는 저의 책에 대한 물리적인 애정을 좀 더 깊이 있게 채울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습니다. 책을 제작하는 방법이 강의의 반 이상이었죠. 글을 쓰는 것은 즐거웠지만, 책을 물리적으로 직접 만든다는 것은 생소했기에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석수장이가 망치로 내려치고 정으로 깎아 돌탑을 만들듯이 책을 만드는 거죠. 저는 그 망치가 너무 무거워서 내려칠 수가 없고 정이 너무 뾰족하고 무서워서 들 수가 없었죠. 하지만 교수님의 자세한 설명과 보충수업, 문우님들의 격려로 종이 를 고르고 키보드, 마우스로 내리치고 편집 프로그램을 깎아 책을 만들었습니다.

ⓒ시민기자 이우창

디자인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여기까지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물성에 이어 또 하나의 생경한 개념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원치 않아도 매일 보는 디자인이란 상징성에 대해 배웠습니다. 애플 로고의 사과 한쪽이 왜 파여 있었는지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핸드폰 뒷면이 심심할까 봐 친구하라고 한쪽 베어 물고 준 것일까요.

책의 여백을 어떻게 주고 글을 배치하는지, 잉크가 4원 색인 4도 인쇄로 할 것인지, 2도로 해서 비용을 줄일 것인지, 제목은 제목답게, 본문은 본문답게 하는 타이포그라피는 어떻게 표현하는지, 가독성으로 갈 것인가, 장식을 우선으로 할 것인가, 이러한 다양한 비물리적인 요소에 대해 배웠습니다.

집에 있는 오래된 책을 보며, 가끔 글꼴이 좀 촌스럽다는 느낌을 받은 적 있었지만, 하나의 디자인으로 본 경험은 없었죠. 강의를 통해 결국, 디자인은 작가가 독자에게 보내는 또 다른 메시지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책의 물성과 디자인이라는 또 다른 세계의 포문을 열어주신 '행운의 도시 포천愛' 도서관 정책과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열정적으로 강의를 해주시고 보충수업에, 피드백까지 해주신 박은정 교수님, 그리고 끝까지 열정적으로 함께해주신 문우님들의 건강을 바라며 다음에 기회가 되면 책 한 권 더 만드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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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의견글 1
  • 문영남 2022-01-13 삭제
    이우창님 멋진 시민기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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