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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돌보듯 사랑을 실천하다!
희망애찬 제작소 방문기
2022-03-07 조회수 : 3009

시민기자 서상경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희망애찬 제작소는 음식을 만드는 손놀림이 분주했다. 한쪽에서는 생활지원사들의 시금치 다듬기가 한창이고 그 옆에서는 조리전문 봉사단들이 펄펄 끓는 대형 솥에 각종 재료를 넣으며 요리를 하고 있었다. 오늘은 포천시무한돌봄희망복지센터(이하 센터)에서 포천시 북부권역의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어르신과 지역에서 밑반찬지원이 필요하다고 추천된 어르신 160 가구에 밑반찬 지원을 하는 날이라고 한다. 한 달에 두 번씩 밑반찬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예전에는 평송후원회와 함께 마을회관에서 음식을 조리하여 배달하곤 했는데 조리공간의 협소함과 음식재료 보관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해결코자 센터에서는 포천시의 주민참여예산 공모에 참여하여 최종 선정됨에 따라 지난해 11월에 희망애찬 제작소를 개소함으로써 보다 넓고 위생적인 전문 조리공간을 마련하였다.


▲요리준비ⓒ시민기자 서상경

포천시무한돌봄희망복지센터는 마을 곳곳을 다니며 사회복지의 사각지대, 그리고 마을주민들과 소통 없이 지역사회의 사각지대에 있는 가정을 찾고 발굴하여 필요한 지원을 하는 지역사회 복지기관이다. 센터에서 밑반찬 지원 서비스를 시행한 배경에는 단순히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밑반찬을 매개로 지역사회 스스로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찾아내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며 마을주민이 스스로 지역의 당면 문제를 해소해 나가는 계기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이를 위해 2020년 2월 포천시무한돌봄희망복지센터는 평송후원회와 재능나눔 협약을 맺었다. 그리하여 개인 및 단체의 물품 후원 10개소(혜드림(주), ㈜행복, 알찬식품, 이동식품, ㈜동원P&B, 항아리손칼국수 등), 개인 및 단체의 금품후원 40개소, 그리고 조리 전문 봉사단 6명, 생활지원사 32명 등과 함께 북부권역 8개 면(관인, 신북, 영북, 영중, 이동, 일동, 창수, 화현)에 거주하는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를 발굴 및 지원하게 되었다. 이로써 해당 위기가정이 보다 안정적으로 지역에서 정착하고 생활할 수 있는 지역사회 안전망 형성의 기틀을 만들고 지역사회의 문제해결력 향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희망애찬 제작소ⓒ시민기자 서상경

오늘날 우리나라는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유엔은 전체 인구에서 만 65세 이상을 고령인구로 판단하고 그 비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였고 2017년에는 고령사회로 들어섰다. 2017년의 고령인구는 711만 명으로 전체인구의 14.2%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포천시의 고령화율은 더욱 심각하다. 포천시의 고령화율은 20.8%이고 이미 초고령 사회에 들어섰다. 전체 인구 14만 9000여 명 중에서 3만 959명이다.

희망애찬 제작소의 밑반찬을 받는 지역은 약 27%의 고령화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 중의 상당수는 독거노인이다. 이들 독거노인들 중에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는 14%에 불과하며 이는 경기도 31개 시 군중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국민기초생활보장법과 기초연금법이 제정되어 있다고 해도 빈곤한 노인의 생활을 안정화하는데 한계가 있는 셈이다. 최저 생계비로 살아야 하는 빈곤 노인들은 주거비 부담이 가장 크기에 식생활은 당연히 뒷전이 될 수밖에 없다. 의식주의 문제는 이후 지역사회와의 단절로 인한 고독사로 연결되는 등 생존권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포천시무한돌봄희망복지센터의 밑반찬 지원활동은 의미가 크다.

▲조리전문 봉사단ⓒ시민기자 서상경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각 대상자의 가장 큰 문제는 식생활 문제와 더불어 그들과 지역사회 간의 단절이다. 포천시무한돌봄희망복지센터 박지영 팀장은 노인이 지역사회에서 소외당하거나 외면받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밑반찬 서비스로 몸과 마음을 채우는 복지실천은 대상자들과 한 번이라도 더 만나는 계기가 되는 것이며 지역사회가 먼저 손을 내밀고 꾸준한 관심을 갖는 것, 다시 말해 우리 공동체의 노력으로 생명을 일구는 사랑의 활동이라고 말했다. 그러하기에 안인자 봉사단장을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의 봉사 손길은 노인에 대한 부양의식이 약해져 가고 있는 요즘에 포천시 농촌지역 주민주도형 돌봄의 안전망 모델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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