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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철학은 처음이지 ...'행운의 도시 포천愛'
'입문자를 위한 서양철학사' 강의 성료
2022-06-16 조회수 : 2341

시민기자 이우창

 

ⓒ시민기자 이우창

'포천시립중앙도서관愛', '입문자를 위한 서양철학사' 강의가 2021년 4월부터 2022년 5월까지 40회에 걸쳐 '코로나19' 널을 뛰어가며 대면과 비대면으로 열렸다. 마지막 강의는 포천시립중앙도서관 3층 토론실에서 10여 명의 수강생이 참여하여 대면으로 이루어졌다.

ⓒ시민기자 이우창

'입문자를 위한 서양철학사'의 1기 강좌는 2021년 4월 22일부터 10월 28일 목요일까지 24강이, 2기 강좌는 2022년 1월 13일부터 5월 19일 목요일까지 16강이 진행되었다.

강의는 김광현(한동대학교 글로벌리더쉽 강사, '인문학&신학연구소 에라스무스' 연구원)이 진행하였다. 강의교재는 《소크라테스에서 포스트모더니즘까지》(새무얼 이녹 스텀프, 제임스피저 지음 / 이광래 옮김, 열린 책들)이고 강의 내용은 고대 그리스 철학, 헬레니즘과 중세 철학, 근대 초기의 철학, 근대 후기와 19세기의 철학, 20세기와 현대 철학 등이었다.

ⓒ시민기자 이우창

종강의 마무리는 지금까지 '철학 수업'의 느낌과 감상을 총평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채현기 수강생(소흘읍 송우리 거주)은 "1년에 걸친 40주 강의를 마치게 됩니다. 함께 강의에 참석한 학우 여러분과 강의를 이끌어 주신 김광현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철학 수업의 임하는 나의 자세는 이랬습니다. 매 강의마다 거론되는 철학자의 사상을 그대로 따라 해 보자는 마음이었지요. 사실 나의 철학적 배경은 백지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삶의 철학이란 게 정립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수업방식을 따라가기가 훨씬 편했는지도 모릅니다.

강의를 통해 얻게 된 것은, 첫째, 더 이상 철학적 질문을 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왜 사는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이런 심오한 질문을 당대의 천재적인 철학자들이 대신해 주었고, 자신의 삶 전체에 걸쳐 그 질문에 답하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정리된 텍스트를 저는 열심히 읽고 그들처럼 사유하면 되었습니다.

둘째, 소크라테스의 "무지의 지"에 대해 깊게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매 시대의 대 철학자는 자신의 평생을 바쳐 철학 사상을 완성합니다. 이렇게 이룬 철학적 사유지만, 다음 세대에서 어김없이 부정되고 재해석을 통해 비판받고 또 다른 진리가 그 자리에 서게 됩니다. 이것은 곧 영원불멸의 진리나 보편의 법칙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과 같습니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이런 생각들이 절대적이지 못함을 인정하고 겸허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셋째, 현대인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껏 고대, 근대 그리고 현대를 살면서 깊은 사유를 하며 삽니다.
하지만 현재 삶을 살면서도 이 시대를 지배하는 포스트모던적인 사유를 알지도 못했고 그로 인해 그런 사유는 할 수도 없었음을 나는 인정합니다. 이제는 나의 손에 지도 한 장을 쥐게 되었습니다. 어떤 길을 어떻게 찾아가야 할지 어렴풋이 알게 되었습니다. 현대인으로서 이 시대를 지배하는 사고에 편승하고 나아가 다음 사유로의 흐름에 깊은 관심과 관찰을 하며 살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스크루지는 과거, 미래, 현재로의 여행을 통해 큰 깨달음을 얻었고 완전히 변화된 삶을 살게 되었지요.
철학사 수업은 나에게 큰 깨달음의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철학사의 과거, 미래, 그리고 현재를 통찰하는 여행을 안내해 주신 김광현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교수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벽돌 책을 완독하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 뜻도 제대로 이해 못 했을 겁니다. 아마도 시간만 허비하다 끝나지 않았을까요. 무지한 저를 오늘까지 무사히 데리고 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라며 이번 '철학수업'의 우등생 다운 멋진 모습을 보여 모든 수강생의 귀감이 되었다.

ⓒ시민기자 이우창

다음으로 김종신(영중초등학교 근무)수강생은 "평소 철학에 대해 관심은 있었지만 강의를 이렇게 체계적으로 들어본 것은 처음입니다.
‘인문학은 힘이 세다’라는 것을 이번 철학사 강의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강의를 기획하고 준비해 주신 포천중앙도서관과 김광현 교수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낯선 곳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 늘 어렵고 불편한데 그 어려움을 견디고 나면 새로움이라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막연하고 엄두가 나지 않았던 큰 산을 한 번 올라갔다 내려온 기분입니다. 다음에는 조금 쉽게 오를 수 있을 것 같고, 세상과 삶을 좀 더 여유 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학문들과는 달리 저에게 철학은 치료였습니다. 삶과 인생에 대한 답을 찾고자 했는데 인생에 정답은 없다는 것이 답이라는 절반의 답을 얻었지만 여러 철학자들의 생각을 통해 세상에 대해 넓은 생각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사유를 따라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즐기면서 따라가고자 합니다.

‘타자는 지옥이다.’라는 사르트르의 말이 이번에는 틀렸습니다. 함께 했던 분들이 있어 끝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1년 걸친 '철학수업'의 소회를 밝혔다.

ⓒ시민기자 이우창

이혜영 수강생(포천 어룡동 거주)은 "철학수업을 종강까지 함께 온 것 자체가 행운이며 알지 못했던 철학을 배우면서도 더더욱 어려워 역시 알 수 없게 되었다.“라며 철학으로 생각하기의 어려움을 피력했다.

고령의 수강생인 이성기(신북 산호아파트 거주)씨는 "서양철학이 매우 어려웠으나 매우 흥미로웠다. 그래서, 꾸준히 생각해 봐야하겠다."라며 배움의 갈망을 나타냈다.

윤민영 수강생(군내면 거주)은 "철학은 어렵지 않다. 그리고 특별하지도 않다."라며 이번 철학 공부를 통해서 삶의 만족감을 표시했다.

ⓒ시민기자 이우창

유영 수강생(필명)은 "타인의 시선에 의식하면서 살아온 지난날을 돌아보았다. 철학을 통해 상처받지 않는 영혼으로 거듭났다."라며 '철학의 위안'을 받았으며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고 전했다.

김재현 수강생(영중면 양문리 거주)은 ''철학 강의를 돌아보며, 탈레스에서 바디우까지 이렇게 긴 강의를 하루도 빠짐없이 나와서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제가 알려고 했던 철학의 세계관 그리고 그것을 설명해 주시는 교수님, 그리고 함께 고민을 나누던 사람들이 함께 있어서 심연의 파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탈레스가 말한 세계는 물로 되어있다는 말의 시작으로부터 소크라테스는 인간 중심의 철학으로, 아우구스티누스에서 철학은 신학의 시녀라고 불리게 될 만큼 힘을 잃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성의 힘으로 생명을 얻어 신학의 시녀 노릇에서 벗어나 철학의 새로운 방향을 얻게 되었습니다.

물론, 철학은 플라톤의 철학과 칸트의 철학이 전부라고 될 만큼 평가되고 있다고 알고 있지만, 제일 먼저 이성에 힘을 준 인물은 데카르트였다고 생각됩니다. 현대 철학에서 들뢰즈는 모두 일어나는 일들을 사건이라고 말하고 모두 고유성을 띄고 동일성은 없다고 합니다. 그것은 차이를 말합니다. 후에, 바디우는 집합론을 내세우며 공집합을 말하며 차이를 말해도 동일성은 있다고 말합니다. 차이를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이며 거기에서 동일성을 찾아내는 것은 어려운 철학이라고 얘기합니다.

철학의 세계는 평가하는 사람들이 다양합니다. 저는 철학을 공부하며 더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김광현 교수님의 설명으로 많은 지혜를 탐구할 수 있었습니다. 철학 공부를 마무리하며 모두 삶의 물음에서 지혜 있는 축복을 이루시길 바랍니다.''라며 매 수업 마다 모든 수강생의 궁금함을 풀어주는 많은 질문으로 철학 공부의 깊이를 더해 주었다.

ⓒ시민기자 이우창

신화영 도서관정책과 중앙도서관 팀장에 따르면 이번 서양서철학사 강의는 2020년 서양철학사 수업 전 코로나19가 발생해 개강하지 못했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코로나 상황에 따라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하여 총 40회의 수업을 무사히 마쳤다. 의욕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신 김광현 강사와 수강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꼭 필요한 인문학 분야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어렵고 생소한 ‘철학’을 주제로 한 강의에 얼마나 호응이 있을지 실무자로서 걱정도 됐지만 그 걱정이 무색하게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만족해하였다. 앞으로는 철학 개론보다는 시대별 철학이나 철학자를 주제로 한 특화 강의를 진행하려고 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수강생이 참여할 것을 기대하였다.

김광현 교수와 수강생 모두는 '포천시립도서관愛' 입장에서 이런 긴 강의를 진행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포천시 도서정책과 덕분에 '철학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보이지 않은 곳에서 애쓰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포천시립도서관 역사에 남을 강의이다. 철학 수업을 받은 수강생 모두는 '삶의 북극성'을 만난 듯 삶의 질이 높아짐을 느낀다고 거듭거듭 '포천시립중앙도서관愛'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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