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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하기 힘든 삼계탕 2,000마리 나눔 행사의 현장
2022-07-11 조회수 : 2079

시민기자 이정식

 

삼계탕 2,000마리!

이 정도 양의 닭을 삶아 본 적이 있는가? 아니 솔직히 본적도 없는 것 같다. 유난히 초여름 날씨가 무덥고, 습한 올해 여름, 취약계층이나 노인들은 그 고통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렇게 주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전대미문의 초대형 삼계탕 나눔 행사가 지난 7월 8일 화현면 운악산 휴게소 주차장에서 있었다.

ⓒ시민기자 이정식

이 행사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이 내용이 맞는지 재차 묻고 했다. 정말로 닭 2,000마리를 끓여서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맞느냐고 말이다. 하지만 사실이다. 물론 이 정도 양의 닭을 탕으로 만들기 위해선 여러 가지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이런 말도 안 되는 행사를 진행한 주체는 포천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읍면동보장협의체였다. 벌써 6개월 전부터 포천에서 가장 큰 삼계탕 나눔 행사를 하겠다고 준비해 온 터였다. 우선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작년부터 조성했던 기금에 올해 6월에 바자회까지 열면서 예산을 마련했다. 이것마저도 사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14개 지역이 모두 모여 바자회를 한다는 것도 보통 연계가 아니면 어려운 일이다.

ⓒ시민기자 이정식

그렇게 만들어진 예산을 바탕으로 드디어 닭 2,000마리를 구입했다. 이 비용만 1천만 원 가까이 들어갔다. 거기에 필요한 재료, 가스, 물품 등을 구입했고, 육수를 미리 뽑기 위해 행사 2일 전 미리 각 지역에서는 운악산휴게소에 텐트를 설치했다.

사실 닭 2,000마리를 한 번에 끓일 수 있는 대형 솥은 없기 때문에 한 번에 30~40마리씩 여러 개의 솥에서 삶고, 그렇게 80% 정도 삶은 닭에 미리 뽑아 놓은 육수와 부재료들을 넣고 포장하는 방식으로 삼계탕을 만들었다. 이렇게 한다 해도 필요한 육수의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각 지역의 보장협의체 위원들은 미리 준비를 할 수밖에 없었다.

ⓒ시민기자 이정식

행사 당일에는 새벽 1시부터 나와 닭을 삶고, 육수를 넣어 포장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래야 당일에 포천의 각 지역에 만들어진 삼계탕을 모두 배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계탕은 먹는 음식이기에 하루라도 시간을 지체하면 나누어 줄 수 없다. 급한 마음으로 거의 밤을 홀랑 새다시피한 각 지역의 보장협의체 위원장, 위원들은 아침녁에는 모두 꿩한 눈이 되어 버렸다.

ⓒ시민기자 이정식

하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는 자부심으로 이들의 마음은 든든했다. 이를 지켜본 많은 사람들 역시 대단한 일을 했다며 참여자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와 지지의 박수를 보냈다. 사실 보장협의체가 이렇게 대규모 직접 사업을 위한 조직은 아니지만, 이런 큰 행사를 치르면서 우리 지역에서의 역할과 위상은 더욱 올라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도 하기 힘든 대단한 일들을 해낸 이들에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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