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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느낀 절실한 가족애
2015-02-12 조회수 : 5187

장영환(신읍동, 직장인)

중국 출장 때문에 한 달 동안 집을 떠나 있었다. 처음에는 대륙의 여행도 좀 하면서 오랜만에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돌아보겠다는 설렘도 있었기에 마치 첫 소풍을 떠나는 초등학교 1학년 아이처럼 기분이 들떠 있었다.

그런데……. 막상 중국에 도착해 1주일 정도 시간이 흐르자 슬슬 아내 목소리가 듣고 싶고, 집이 그리워지면서 아이들 얼굴이 자꾸만 떠올랐다. 함께 동행한 직원이 “벌써 그러면 어쩌냐”고 걱정하면서 자기도 이미 경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화상통화도 했지만 국제전화비가 비싸서 그마저도 오래 할 수 없었고, 기껏 카톡이나 문자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한 달을 버티는 동안 어찌나 집이 그립던지. 이게 가장의 마음인가 싶었다.

가정, 집, 가족……. 이번 출장을 계기로 생각해 보니 가정은 그저 자고 먹고, 아이를 기르기만 하는 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가족이 서로 나누는 애정, 웃음, 눈물, 기쁨과 슬픔 등의 따뜻한 인간적 요소들이 아주 조화롭게 이뤄지고 보듬고 감싸 안는 곳이었다. 또한 세상의 모든 가족들이 서로의 결점과 허물을 감싸 안는 따뜻함과 너그러움으로 끝까지 기다리며 인내하는 법을 배우게 하니 가족의 소중함이 더 커진다.

가족의 소중함은 직장인들의 출근길에서도 나타난다. 즉 “아내의 키스를 받고 출근한 남편의 연봉이 평균 20%나 더 높다”는 선진국의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행복한 부부, 행복한 가정은 자신의 경쟁력이자 기업의 경쟁력이 된다. 그래서 요즘 들어 기업체들도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곳이 늘고 있다. 건강한 가정을 위한 기업의 투자는 사회와 국가 전체를 위한 투자이고 공헌이기도 하다. 우리가 밥을 먹을 때, 일을 할 때 공부할 때, 여행을 할 때 문득 문득 그리움 속에 떠올려 볼 가족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며칠 전에는 전날 밤 부부싸움을 심하게 했다면서도 아내가 좋아한다며 귤을 한 상자나 사가는 친구의 모습이 재미있어서 웃음이 절로 났다. 또한 유치원 행사 때 아이들의 재롱을 바라보는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표정을 보면 그야말로 ‘환희의 극치’이다. 모든 사랑은 가족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그런 가정에서 자란 아이가 미소를 배우고 베풂을 배우고 인격을 배워 나중에는 사회에 공헌하는 인재로 자랄 것이다. 그래서 가정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사랑과 헌신과 봉사를 실천할 최초의 활동 분야이기도 하다.

오는 일요일 아침에 아이들 손을 잡고 함께 책도 보고, 김밥 싸 들고 포천시내 가까운 공원이나 유원지에 가서 겨울바람을 쐬며 산책이라도 나가 보자. 거기서 아이들 웃음소리도 들으며 가족애를 확인해 보시는 건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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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의견글 2
  • Rimpa 2015-08-25 삭제
    Many many qutlaiy points there.
  • Stella 2015-08-25 삭제
    I read your potisng and was jeal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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