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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처럼 웃는 포천의 도시가 좋다
2017-05-15 조회수 : 6253

ⓒ포천시

이기현(소흘읍, 회사원)
 

얼마 전 한낮에 시내를 지나던 길이었다. 시내 한복판에서 나를 보고 방긋 웃어주는 무언가가 있었다. 함께 길을 걷던 일행 모두는 “어머, 이 꽃 좀 봐”라며 그때 연신 감탄사를 냈었고, 도로변의 화사한 꽃을 보면서 생기 있는 포천의 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빙긋이 웃음도 났다.

포천시에서 길가에 조성해 놓은 화단과 꽃이었다. 꽃들이 그만큼 싱싱하게 오가는 행인들에게 화사한 얼굴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때에 누군가가 꽃에 물을 주고 가꾸며 보살피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독일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는 꽃을 일컬어 ‘생명의 모든 것’이라고 노래했다. 삭막한 도심의 거리에 조그만 화단과 화분에 예쁜 꽃들이 만들어져 있고 거기에 심겨 있는 팬지, 데이지, 페추니아, 메리골드 같은 꽃들을 보며 꽃이야말로 모든 생명의 근원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깊이 가져본다.

꽃을 볼 때마다 감사한 마음도 잊지 않는다. 비가 오지 않는 가뭄에는 화단에 물을 주고 있는 살수차와 시내에 수많은 화단을 관리하는 분들의 노고가 그것이다. 내가 사는 곳 도로변에는 상가들이 펼쳐져 있는데 얼마 전 주인아저씨가 열심히 화단을 정리하고 계셨다. 거기에 솔잎채송화, 에델바이스, 그리고 치자나무 등 아기자기하게 심어서 가꾸고 있었다. 거리의 화분에 못지않게 풍성하고 탐스럽게 보였다.

장사하느라 항상 바쁘고 한가한 때도 아니었는데 흙 묻은 손으로 화단을 분주히 매만지면서 정리하는 모습에서 조그만 화단에 대한 애정을 읽을 수 있었다. 이분의 꽃을 가꾸려는 마음속의 여유 덕분에 시민들이 행복해지니 그 상인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꽃과 함께 화사하고 웃는 포천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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