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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책 읽는 포천을 꿈꾸며
2019-02-18 조회수 : 3890

김성희(포천시 호병로)

가산도서관이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주최하는 ‘도서관과 함께 책 읽기’ 사업 운영 도서관으로 선정되었다는 반가운 뉴스를 접했다. 이 사업은 정보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제공해 독서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올바른 독서습관을 형성해 주기 위한 사업이라 한다.

초등학생 20명을 대상으로 도서관 사서가 주관하는 프로그램과 독서연계프로그램, 연극인 작가 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등으로 다양하게 꾸며 매주 토요일 진행될 거라고 한다. ‘어린이가 책 읽는 포천’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말이다.


▲포천시립가산도서관ⓒ포천시
 
지난 주말에 소흘읍 송우리에 있는 소흘 도서관에 갔을 때 일이다. 한 아이 엄마가 분주하게 왔다 갔다 하는 아이를 붙잡고 “쉿, 쉿” 하면서 주의를 주느라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아이는 여전히 이 책, 저 책 꺼내 보다가 다시 집어넣고, 또 그러다가 다른 책 펼쳐 바닥에 내려놓고 철퍼덕 앉아서 약 10분 정도 보다가 금세 흥미를 잃고 이내 다른 책을 꺼내곤 했다. 결국 아이 엄마는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될까 봐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그 장면을 보면서 언젠가 미국에 갔을 때 보았던 도서관이 떠올랐다. 미국의 어린이 도서관은 정숙해야 하는 곳이 아닌, 어린 자녀들이 엄마의 손을 잡고 들어와 실컷 책과 놀다 나가는 공간이었다. 뒤꿈치를 들고 살살 걸으며 조용해야 하는 책임도 없었고, 맛있는 과자를 사 먹어도 되는 곳이었다. 물론 방음 시설이 된 곳에서는 조용하게 책을 읽을 수 있게 해 놓았고, 아이들은 천방지축으로 뛰어놀다가도 문득문득 저 너머에서 진지하게 책을 읽는 어른들을 보면서 하나하나씩 체득하게 했다.


ⓒ포천시

그리고 매주 1회 이상 독서 지도사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읽어 주는 시간을 열고 있었다. 그러면 아이들은 너무나 진지하게 빠져들었다. 아! 이게 참 좋은 방식이었다. 천방지축 뛰놀던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잡게 만들어 주니까.

이번에 가산도서관에서 주최하는 ‘도서관과 함께 책 읽기’ 사업에는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즐겁게 놀면서 점차 책에 흥미를 느끼게 하는 독서습관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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