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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민 여러분, 엘리베이터에서 인사 나눠요

ⓒ포천시

김숙자(소흘읍)


시장에 갔다 돌아오던 길에 서둘러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옆에서 누군가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안녕하세요?"
"저 502호 사는 동규예요."라고 재차 자기소개까지.

아, 그러고 보니 평소에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날 때마다 늘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하던 친구.

어쨌든 반가움에 답례를 했다.
“응 그래. 너 참 똑똑해 뵈는구나. 얼굴도 잘생겼네”
똑똑하고 잘생겼다는 말에 기분이 좋았는지 이 꼬마 신사 얼굴이 더 밝아졌다.

고층 아파트 엘리베이터는 우리 삶의 조그만 한 부분을 차지하는 매개체이다. 그저 만들어져 있으니까 누구나 타고 다니는 승강기려니 한다면 오늘 동규의 살가운 인사 같은 건 주고받을 수가 없다. 그러고 보니 바로 아래층에 사는 동규는 가정교육이 아주 제대로 된 아이다.

엘리베이터를 타는 사람들은 대부분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이라 조금씩은 안면이 있지만 무표정하게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일부러 외면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필자도 그랬다.

어쩌다 낯선 사람 단둘만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면 참으로 서먹해서 둘 다 시선처리 하기가 어색한 공간이 된다. 보통은 엘리베이터 문 앞에 서서 문이 열리면 바로 나갈 수 있는 자리를 확보하고 번호가 착착 바뀌는 것에 시선을 굳힌다. 또는 엉뚱하게 천정을 보거나 옆에 붙어 있는 손잡이를 잡거나 모서리 같은 곳을 보기 예사다.

그러나 동규처럼 밝게 웃으며 "안녕하세요"하는 사람은 보기만 해도 아름답다. 그 밝고 반가운 인사 한마디에 출근길이 상쾌해지고 퇴근길 또한 하루의 피로가 풀릴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번에 어린아이 동규로부터 제대로 배웠다.

설사 우리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아니어도 좋다. 어쨌거나 우리 아파트에 왔으니 최소한 손님 아닌가. 그 손님과 반갑게 목례를 나누며 "안녕하세요"해보자. 우리 이웃, 우리 마을, 우리 사회 모두가 더 따뜻해지고 웃음꽃의 향기가 얼마나 화사하게 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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