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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에 아기 울음소리 가득하길 기도하며
2020-10-14 조회수 : 4284

박나영(신북면)


인구 절벽, 2030년부터는 인구감소-

이런 뉴스가 나올 때마다 걱정스러운 마음 안 갖는 사람 없을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 포천시가 추진 중인 태아와 모성의 건강증진, 건강한 출산을 위해 출산준비교실 같은 것은 아이를 갖고자 하는 부부들에게 참 중요한 사업인 것 같다.

시에서 운영하는 출산교실을 통해 많은 임산부들이 좋은 시간을 갖고 예쁘고 튼튼한 아가들을 “쑨풍쑨풍” 낳아주시길 기대하면서 필자의 경험담 한 가지를 적고자 한다.

가까운 주부들 모임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찾아뵙는 경로당 어르신들께 갔던 얼마 전, 한 할머니가 손 전화에 담긴 자기 손자의 얼굴을 내미셨다. 그걸 본 옆 사람도, 또 그 옆 사람도 슬그머니 손 전화를 꺼냈다. 덕분에 할머니들과 우리 주부들은 다함께 아이들의 귀여운 얼굴을 돌아가면서 들여다봤다. 할머니들에게 손주는 백번 천번 들여다 보고 어루만져도 부족함 없는 그런 존재이자 보물들이었다.

ⓒ포천시

좀 전까지만 해도 그저 연세 드신 평범한 노인 분들이었고, 누구는 일본에 가서 온천을 하고 왔네, 누구는 비싼 스마트폰을 샀네, 누구는 이마에 보톡스를 했네 이런 말들만 나누던 어르신들이 갑자기 진짜 <할머니들>로 변해 버린 것이다. 화제는 계속 손자 손녀로 이어졌다.

"세상에서 손자처럼 예쁜 아이는 없을 것 같어. 난 집에선 손자가 볼 때가 젤루다가 좋아!"

그런데 왜 그렇게 예쁘지요? 혼자 묻고 답을 만들어 봤다. 그들이 새싹이기 때문이다.


어느 기관에서 5월 어린이날 선물을 무엇으로 받고 싶은지에 대해 물었다. 어린이들 응답 1위가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기기였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그때 동생네 조카들에게 어린이 날 받고 싶은 선물을 물었다. 그랬더니 대뜸 "고모, 저는 동생 하나 주세요."라는 주문이 들어 왔다.

헉, 물건일 줄 알았는데 의외의 대답이었다. 그러고 보니 동생네도 아이가 겨우 하나뿐이었다. 아이가 원하는 동생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며 다같이 웃었던 기억이 난다. 천지신명께서 우리 포천 시민들중 혹시 아이가 없는 집엔 꼭 예쁜 아가 점지해 주시고, 1명인 집에는 동생 하나 더 선물을 안겨 주었으면 좋겠다. 둘인 집이 셋을 낳으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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