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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포천역
2021-01-13 조회수 : 4595
포천역
행촌 강요훈
그러니까
내 스물여덟부터
귓가를 떠나지 못한
애타게 부르짖던 실종자의 이름
불쑥 찾아들 것 같아도
냉큼 장담할 수 없는
쉬 꺼트리지 못하고
숱한 잔 바람에 흔들리는
가녀린 호롱 불같은 이름
찾아갈 수 없지만
상상의 나래를 펴고
분주히 움직이는 발길들을
종종걸음으로 뒤쫓는다
생각만 해도 얼마나
뭉클해지는 광경이더냐
귀 따가우면 어떻고
가슴 떨리우는 기다림이
좀 길어지면 어떠랴
간절한 기도처럼
반드시 생겼으면 좋겠다
삶이라는 긴 여정 속
돌아온 미아의 첫 이름이 될
포천역
포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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