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영상
시민에세이
- 홈
- 참여마당
- 시민에세이
[시(詩)] 단잠
2021-02-10 조회수 : 4440
단잠
강돈희
난롯가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턱을 지그시 괴어
슬며시 잠을 청한다
좋은 시가 마구 떠오른다
시를 써야지
그러나 눈을 떠
시를 쓰고 싶은 생각은 없다
잠이 시보다 더 달콤하기 때문이지
마침내 쌔근쌔근 단잠을 이룬다
시인되긴 다 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