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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계획 하신 포천시민 여러분, 보건소가 도와준대요
2021-02-15 조회수 : 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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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섭(신읍동)

백해무익한 담배, 포천시 보건소는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금연을 위해 오늘도 ‘열일’중이신 것 같다. 포천시보건소가 올해 금연 희망자를 위해 비대면 금연 클리닉을 한단다. 금연 껌과 니코틴 패치 같은 보조제는 집에 택배로 보내주고 금연 성공 시에는 성공 축하 기념품도 증정해준다.

해마다 우리 시민들 중 금연하고자 노력하는 분들이 많다. 올해 시도하시는 분들, 포천시 보건소의 도움을 받아 반드시 성공하시기를 응원해 드린다.

그리고 필자의 금연 성공기를 소개해 보고 싶다.

내가 하루에 기본으로 2갑씩 피우던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생각한 건 30대 후반에 저녁밥을 먹은 1시간 후, 위경련을 일으켜 먹은 것을 죄다 토해낸 어느 날이었다. 그날 드디어 “끊자”라고 결심했다.

그러나 금연 3일 만에 몸에 별 이상이 없어 보이자 다시 담배가 그리워졌다. 1차 실패.

그 후 한 달 만에 직장 회식 자리에서 소주 한잔을 마신 후 모두 게워낸 뒤에야 “정말 끊자” 작심했다. 그래! 고군분투 독하게 맘을 먹었다. 그날 즉시 담배 9갑과 라이터 9개를 구입해서 쌍쌍으로 만든 후 안방, 책방, 화장실, 거실, 베란다, 서류 가방, 양복 주머니, 회사 책상 등 눈에 띄는 모든 곳에 배치(?)해두고 이렇게 맘을 먹었다.

‘나는 담배를 끊는다. 그러나 피우고 싶으면 언제든지 피울거다. 담배가 늘 내 눈앞에 있으니 나는 상실감도 없고 마음이 편하다. 피우고 싶으면 부담 없이 피우리라.’

정말 맘이 편했다.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담배가 천지사방에 깔려있으니 너무나 행복했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 배가 불렀고 초조하지도 않았다. 보름 만에 담배가 그리워졌을 때 화장실에서 편히 한 대 피웠다. 또 두어 달 만에도 한 대 피웠는데 그때는 담배가 썼다. 맛을 느낄 수 없었다. 드디어 끊을 수 있는 타이밍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나는 정말 그렇게 담배를 끊었다.

금연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금연으로 인한 상실감을 극복하기 어려워서라고 한다. 누구든지 이와 같은 방법을 써보라고 권하고 싶다. 새해 2021년엔 포천시민 모두 금연에 꼭 성공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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