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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으로 가는 길목에 최대의 행복!
2021-06-22 조회수 : 2879



윤인자(관인면)


언제부터인지 나도 모르게 소리를 내고 있다.

“ 어그그 ~~ ”

온몸이 어디랄 것도 없이 삐거덕 대고 있는 느낌이랄까!

어디가 아프냐고 누군가 물으면

딱 부러지게 “여기가 아파요” 하기도 애매한 그런 느낌!

60고개를 넘기냐고 그렇다고 어르신들이 하는 말씀이

지나면 또 괜찮다고 하시는 말씀을 위로 삼으며 살고 있다.

 

나라에서 정한 노년이 65세부터인가?

기가 막히게 정한 노령이 아닌가?

몸이 약해짐을 느끼니 귀도 팔랑귀가 되어

여기 좋고 저기 좋고 하다는 영양제만 이제는 한웅큼씩을 먹고 있다.

 

가끔은 벌써 이렇게 나이를 먹었나 하는 우울감!

삐거덕 대는 몸에 대한 불안감!

무언가 해야 하는데 나이만 먹어가고 있다는 초조감!

그래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자신에게 불어 넣어주고자

계약직이지만 일도 하고 있고, 이것저것 공부도 하고 있고,

국가자격증 직업상담사 2급을 얼마 전 2차 실기까지 합격하여 자격증 취득도 했다.

 

이런 와중에 손주가 태어났다.

코로나로 인해 출산 때도 못가 보았고

조리원 근처도 못 가보다가 18일 만에 손주와 극적 상봉을 하게 되었다.

 

그 조그만 얼굴에 눈, 코 입이 오밀 조밀 다 제자리에 붙어있다.

너무나 신기하고 예쁜 나의 손주!

처음 보는 할머니라 그런지 미간을 약간 찡그리며 빤히 처다 보는

그 눈빛에 빠져 버렸고, 오똑한 코에 오몰거리는 입술에 마음을

온통 빼앗기고 있던 그 순간!

살포시 미소 지어주는 아기!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의 행복감이 밀려 왔다.

 

아!

세상에 이렇게 예쁜 아기가 내 손주라니!~~~

할머니라는 단어가 아직은 어색하지만 그래도 좋다.

할머니라서 좋다.

아들이 커서 또 아들을 낳았으니 내가 늙어가는 것이 당연한 것이리라!

삐거덕 댔던 나의 몸은 나를 쳐다보며 웃어주는 손주로 인해

제자리를 찾은 듯 했다.

미소 지어주는 손주를 보는 순간 나의 몸은 날아갈 듯 가벼워지고 있었으며

마음은 공중을 날아다니고 있었다!

 

아!~~~

넘 예쁘다!

건강하게 잘 자라다오! 아가야!~~

 

며느리의 얼굴이 유난히도 아름답다!

넘~~~~~행복하다!

할머니라서~~~

 

손주를 사랑하는 할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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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의견글 3
  • 정금옥 2021-07-02 삭제
    아이 이뻐라 아기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아픈것도 다 사라지지 않나요
  • 백주현 2021-06-25 삭제
    자는 모습이 너무 이뻐요 잘먹고 잘자고 잘 싸거라 너의 임무
  • 김용구 2021-06-23 삭제
    단우장군 건강하게 잘 자라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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