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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時)] 밤의 동화
2021-07-13 조회수 : 2800
한 폭의 수묵화같은 밤
슬그머니 찾아들면
한 잔의 술에 진솔한 가슴 꺼내 놓고
밤의 끝을 향해 둘만의 넋두리 길
떠나고 싶습니다.
행여, 술기운에 힘들면
서로의 흔적에 팔 베게 삼아
쉬엄쉬엄 두 눈 감은 채
쉬여도 보고
이유 없이
서로의 푸념 못마땅하더라도
마지막까지 함께 하는
우리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