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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추억 속의 할아버지
       



상쾌한 아침 출근길!

초등학교 앞 80세는 되어 보이시는 어르신들께 엄마들은 아이 손을 잡고 인사하며 길을 건너고 있다.

몸의 상체 각도가 앞으로 15도로 나와 있으며 발 하나는 약간 앞으로 나와 지탱해주고 있다.

그 모습으로 온화한 미소로 답하며 길 안내하시는 할아버지들!

어쩜 네 분이 저리도 똑 같은 자세일까?

학교 앞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길 안내를 해주시는 어르신들이다. 그 모습이 어르신들의 고단했던 삶을 말해 주는 것 같다.


어르신들을 만날 때마다 할아버지가 그리워진다. 우리 아들 돌 되던 해 81살에 돌아가셨으니 벌써 32년이 흘렀다.

수염을 멋있게 기르시고, 여름에는 항상 깨끗한 모시한복을 겨울에는 고운 한복을 차려 입으시고

곰방대에 담배를 피우시던 할아버지!

항상 머리맡에는 그 옛날 흔하지 않던 커피도 준비 해 놓으시고 누군가 오면 항상 손수 커피를 타주시곤 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 부모님 시절에는 기본 자식이 5명 정도는 되었던 시절이라

할아버지는 아들만 다섯이신데, 그 밑의 손주들이 20명은 되었음에도 유난히도 나만 이뻐하셨던 기억이 난다.

당신을 닮았다는 이유 하나로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집에 복덩이라고 그리도 언니랑 차별하셨다고 엄마,아버지로부터 들었다.

남자라면 멋있는 얼굴이지만 여자인 나는 넓적한 얼굴로 인해 참 고민도 많이 하면서 사춘기를 보냈던 기억도 난다.

그 옛날 효부였던 엄마가 우리 몰래 엿을 만들어 할아버지 다락방에 넣어 드리면

매일 밤 내가 할아버지 방으로 갈 때까지 기다려 간식으로 꼭 나와 둘이서 반씩 나누어 드셨던 할아버지!

이불 속 주발 속에 있던 따뜻한 떡은 얼마나 맛있었는지!

떡이 먹고 싶다고 조르면 장에 나가 인절미 몇 개 사가지고 오셔서 나만 몰래 먹여주신 기억도 난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 할머니 몰래 용돈 챙겨 주시던 할아버지!

어려서는 모든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처럼 사시는 줄 알았다.

할아버지는 사업하시던 분으로 서울서 하던 사업이 망하고 포천으로 오셔서 인삼밭을 처음으로 하셔서 돈을 버셨다한다.

할아버지는 사업계획, 사업 확장에 신경 쓰셨고 덕분에 아버지 형제들은 일에 파뭍쳐 사셨지만

한번도 아버지가 할아버지한테 말대답 한 것을 본적이 없다.

엄마는 소문난 효부로 남편과 자식보다는 시아버지를 우선적으로 섬기며 사신 전형적인 대한민국의 효부셨다.

물론 할아버지도 엄마를 무척 좋아하셔 파까기 등 엄마가 하는 일을 도와주셨던 모습도 기억이 난다.

32년 전 어느 날!

빨리 집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고 아이들을 업고 안고 친정집으로 달려 가보니 식구들 40명 정도가 모여 있었다.

할아버지한테 가만히 다가가 얼굴을 만져보니 따뜻했으며 할아버지의 얼굴이 너무나 평온해 보였다.

그 모습이 나에게 마지막 모습이 된 할아버지! 그 모습으로 내 기억 속에 남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기억속의 할아버지는 항상 수염을 멋있게 기르시고 깨끗한 한복 입으시고 온화한 미소로 맞아주셨던 할아버지!

평온하게 주무시는 것 같은 모습의 할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할아버지!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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