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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가는 길목 영평팔경 으뜸 포천 한탄강 ‘화적연’
2022-09-06 조회수 : 1790



‘화적연’ 이름이 입에 감돈다.
한자는 벼 화(禾), 쌓을 적(積), 연못 연(淵)을 쓴다.
‘벼 짚단을 쌓아 놓은 듯한 연못’이라는 뜻이다.
화강암 바위가 포천 영북면 한탄강에 우뚝 솟아 있다. 그 바위를 일컫는다.

전해지는 전설이 있다.
3년 동안 가뭄이 들었다. 한 농부가 화적연 물가에 앉아 한탄했다.
“이 많은 물을 두고 곡식을 말려 죽여야 한단 말인가. 하늘도 무심하지. 용도 3년 동안 잠만 잔단 말인가.”
그때 물이 왈칵 뒤집히고 용이 나와 하늘로 올라갔고, 그날 밤부터 비가 내려 풍년이었다 한다.

포천은 조선시대 금강산 유람을 위해 지나는 경흥로가 있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 유람객들은 포천의 명승지를 둘러보았다.
‘화적연’ ‘창옥병’ ‘선유담’ ‘금수정’ 등 ‘영풍팔경’이다. 그중 으뜸은 ‘화적연’이라 한다.
이에 영의정을 지낸 미수 허목이 금강산유람기에 글을,
겸재 정선은 그림을, 포천 출신 항일 의병장 면암 최익현도 시를 남겼다 한다.


‘화적연’은 자동차로 바로 갈 수도 있고, ‘포천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걷다 보면 만날 수도 있다.
초여름과 한겨울에 둘 다 경험했다.
역시 조선시대 선비처럼,
유네스코가 반한 세계문화유산 한탄강 물길을 따라 걸어서 들르는 ‘화적연’이 제맛이었다.

밤하늘에 총총하게 떠 있는 우리의 고향 별을 바라보고,
바람 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하고 싶은 이는
바로 옆에 있는 ‘화적연 캠핑장’을 이용해도 좋을 듯싶다.
한겨울에는 숨길 것 없이 다 보여주는 산도 덤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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