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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부 파이팅!청정 Green도시 무궁무진 포천도 파이팅!!
2011-08-04 조회수 : 5144
선단동 황인희

그동안 함께 살며 모시던 시부모님과 헤어지게 되었다. 5년 정도 한 집에 살았는데 이젠 분가를 하게 된 것이다. 성심껏 화기 애애하게 5년을 모셨는데 이젠 시아버님이 “그동안 잘 살아줘서 고맙다, 넌 며느리 자격이 있다”시며 분가를 명령(?)하신 것이다. 그것도 집값의 절반을 보태 주시면서. 시아버님 짱이시다. 

어쨌거나 살림을 나려니 신혼부부처럼 모든 가재도구를 새로 장만해야 했다. 몇 가지 가재도구를 구입하러 나가려는데 남편이 갑자기 중고품 시장에 가보자고 했다. 남편 얘기는 새로운 가구를 만들려고 나무들을 계속 베어내는 것보다는 이미 만들어진 가구를 계속해서 활용할 수 있다면 자원도 아끼고 쓰레기로 채워질 지구를 깨끗하게 지킬 수 있지 않겠느냐는 취지였다. 

"중고품? 아니 재활용품센터... 그래, 그게 좋겠네. 요즘 재활용품 잘 고르면 새것에 뒤지지 않는다는데.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잖아 호호호..." 나의 흔쾌한 동의하에 우리 부부는 인터넷에서 다시 재활용품 센터를 이잡듯 뒤지기 시작했다. 가전부터 옷장에 책상 등등까지. 침대만 새것으로 사기로 하고. 센터에 나가 보니 정말 새것 같이 쌓인 수많은 재활용품이 넘쳐났다. 마치 이 많은걸 내가 당장 구입해 주지 않으면 새것이 다 낡아 빠질것 같은 일종의 의무감마저 생길 정도로. 우리 부부는 마치 광산에서 보석을 캐듯이 필수품을 이것저것 목록표대로 구입을 했다. 

“재활용품을 사는데 마치 명품을 고르듯 하는게 우리 말고 또 있을까 ㅋㅋ” 남편의 농담에 우린 서로 얼굴을 보며 웃었다.  신중하게 스타일도 보고, 색감도 비교해가면 구입하다 보니 그동안 부부지간에도 잘 몰랐던 성격이나 스타일, 취미까지 더 알수 있어서 좋았다.  그렇게 산 가재도구들은 가격에 상관없는 쇼핑의 기쁨을 덤으로 안겨 주었다. 
 
ⓒ포천시

주변에서는 여기저기 알뜰장과 바자회가 자주 열린다. 모여진 의류와 생활용품은 수선을 통해 새로운 물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요즘과 같이 물건이 넘쳐나는 때에 집안 곳곳에 쓰지 않고 쌓아둔 물품들이 한두 가지가 아닐것이다. 이런 물품들을 꺼내 쓸고 닦아 매장에 내놓으면 우리같은 누군가가 아주 유용하게 사용한다. 

상품의 가치는 매겨진 가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만큼 활용 가능한 것인가, 그리고 그것을 산 사람이 얼마나 유용하데 쓰는가에 달려있다. 남편의 제안대로 재활용센터를 찾아다니며 가재도구를 구입한 2주일 동안 우리는 절약의 기쁨, 환경을 살렸다는 대만족감, 다시 느낀 부부애와 나 자신이 알뜰한 살림꾼이 된 듯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마음은 모두 다 행복으로 다가왔다.

알뜰주부 파이팅!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지구도 파이팅, 우리 청정 Green도시 무궁무진 포천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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