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영상
봄을 준비하는 농촌의 들녘
2015-03-11 조회수 : 4046
3월은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빠르게 바뀌는 달입니다. 봄이 들어선다는 입춘과 눈과 얼음이 녹아 비가 된다는 우수가 지나고 동면하던 개구리가 놀라서 깬다는 경칩을 지나도 꽃샘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겠지만, 3월은 아무리 춥던 날씨도 누그러져 봄기운이 도는 시기입니다.
양지바른 곳에서 깨어난 개구리가 울음소리로 봄을 알리고, 들과 산에 온갖 식물의 꽃눈이 부풀어 오르다가 꽃봉오리를 맺으며 온 산천에 봄기운을 전합니다. 나비와 벌이 하나 둘 눈에 띄며 다양한 새싹들도 고개를 내밀어 봄의 색으로 온 들녘을 덮습니다.
이렇게 봄 맞을 준비를 끝낸 자연처럼, 농부들은 본격적인 농사 준비에 들어갑니다. 들녘에서는 이미 지난 입춘부터 우수를 지나면서 가지치기를 시작한 과수 농가들이 제일 먼저 봄 준비를 시작하였고 오히려 봄기운에 물이 오른 가지들이 꽃샘추위에 얼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습니다.
우수를 지나면서는 고추 등 씨를 뿌려 모종을 만드는 농가들이 건강한 육묘를 위하여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봄환경을 만들어 채소와 딸기를 재배해온 가온 비닐하우스 농가들도 낮에는 하우스를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등 고온 과습으로 생길 수 있는 병충해 예방을 합니다.
논에는 물들기에 앞서 볏짚을 썰어 깔거나 퇴비를 뿌려 논바닥을 다시 한 번 편편하게 고르고 물길도 내고 논둑에 제초도 하며 밭에는 퇴비와 비료를 뿌리고 농기계를 동원해 밭갈이를 하기도 합니다. 봄이 지역적으로 조금 늦게 찾아오긴 하지만 서둘러 봄을 맞이하며 한해 농사를 준비하는 농민들의 모습은 분주하기만 합니다.
아직은 매서운 추위를 견디며 봄을 준비하는 농업인들의 모습에서 조금은 색다른 봄기운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무궁무진포천소식지 편집위원 최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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