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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어떻게 즐기셨나요?
2016-02-26 조회수 : 3852

ⓒ포천시

어렸을 때, 정월대보름 하루 전날만 되면 동네 친구, 언니 ,오빠들과 함께 양푼을 들고 이집 저집을 돌아 다녔다. 친구네 집에선 오곡밥을 받고, 동네 오빠네 집에선 나물도 얻어오고, 우리 집에 들르면 아이스크림이라도 사먹으라고 만원을 손에 꼭 쥐어 주셨다. 이렇게 얻은 밥과 나물을 동네 마을회관에 모여 고추장과 함께 양푼째 비벼서 한 숟가락씩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최근엔 그런 모습들을 볼 수가 없어 조금은 아쉬움이 남지만, 아직도 동네에선 대보름을 즐길 수 있는 윷놀이 행사가 있어 참가해 보았다. 윷놀이 참가 신청을 하면 하얀색 티켓을 주는데 이길 때마다 상대방의 티켓을 빼앗은 후 일정량 이상이 모이면 파란색으로 바꿔서 다시 파란색 티켓을 가지고 있는 상대방과 윷놀이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 되었다. 
마을 주민 모두가 참여 할 수 있는 윷놀이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여 윷을 던지며 액운을 쫓고 한 해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며 이웃 간의 친목은 물론, 맛있는 음식도 먹고, 덤으로 푸짐한 상품까지 장만 할 수 있는 즐거운 놀이이다.

선단5통 대보름 척사대회ⓒ시민기자 신인순

이 밖에도 정월 대보름을 맞아 마을별로 다양한 전통 풍속이 있는데, 신북면 기지1리 틀못이 마을에서는 350년 전부터 전통적 풍습으로 내려온 평안을 기원하는 동홰세우기 행사와 기원제, 쥐불놀이 등 마을주민 모두가 한해 무사태평을 기원하고 친목과 화합을 다지고 있다.
관인면에서는 정월대보름맞이 체험마당과 기원제, 달집태우기를 진행했는데, 체험마당은 부럼 깨기, 떡메치기, 소원쓰기, 제기차기와 윷놀이를 진행해 마을 주민 모두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한해를 기원하는 사물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달집태우기와 풍등 날리기를 하며 각 가정에 행복과 건강을 빌었다.

ⓒ시민기자 신인순

요즘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디지털과 관련한 놀이가 보편화 되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전통 놀이보다는 휴대폰 게임이나 TV 등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여가 시간을 보내는 생활이 보편화 된 것 같다. 1년에 한번이지만 정월 대보름을 맞아 이웃과 함께 어울리며 나와 우리 가족 뿐 아니라 공동체의 행복을 기원하며 즐겨 보는 건 어떨까? 둥근 정월대보름달처럼 이글을 읽는 포천시민 모두가 커다란 행복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시민기자 신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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