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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외국인 주민 다문화 대축제를 다녀와서...
2016-05-30 조회수 : 4036


포천에 외국인 근로자와 이주민이 많은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어서 그렇지 비율로 보면 안산시나 부천시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많은 수가 들어와 있다. 송우리 시내에서 휴일에 이들을 만나는 것은 이젠 늘 있는 일이며, 어떤 날은 우리나라 사람보다 이들이 더 많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대다수 이주민은 우리가 필요해서 불러들인 사람들이다. 농촌 노총각의 결혼을 위해서, 부족한 산업현장의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이들은 낯선 한국땅에 발을 내디딘 것이다.

하지만 우린 과거에 이런 상황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분명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인데 부쩍 늘어난 이들이 어느날 갑자기 부담스럽게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따지고 보면 이들은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고마운 이들이다. 하지만 과연 우리는 얼마나 이들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을까? 그들을 우리 사회에서 어느 정도 위치로 인식하고 있을까? 달라진 우리의 국가 위상만큼이나 우리의 국제적인 감각도 달라졌을까?


아직은 수면 아래 잠겨 있지만 결국 우리는 이 문제들을 공개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하는 날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서로가 이해하고 공감하며 함께 사는 공동체의 일원으로 이들을 이해하는 것이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갈등을 없애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벌써 9회째를 맞이한 포천의 다문화 가족 대축제는 이런 소통과 만남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 마련된 노력의 소산이다. 단순히 이런저런 행사나 하고 공연하고 놀다가 헤어지는 하루가 아니라 공감과 소통을 위해 애써 만든 자리라고 봐야 할 것이다.


행정적으로나 사회 복지 적으로는 이미 다문화 이주민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반 시민들의 경우 아직도 이질감과 거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낯선 외국의 문화와 먹거리도 자주 접하면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몇 년째 이어지는 행사는 일반시민들과 다문화 이주민의 거리를 좁히는 순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잠시라도 이곳을 찾게 된다면 몇 달을 두고도 이해하지 못할 이들의 문화와 생활을 친숙하게 느낄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한 지역에서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일하는 이웃이라는 점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서로를 알고 이해하면 우리의 경쟁력도 올라가고 사회적인 갈등도 줄어들 것이다. 이 축제는 외국 이주민만이 아니라 우리의 축제이기도 한 이유이다.

시민기자 이정식(jefflee20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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