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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돼지해엔 돼지산에서 행운을 빌어요!
일동면 돼지산 가는 길
2019-01-10 조회수 : 4061

2019년 새해를 맞았다. 황금돼지해라고 한다. 기해년(己亥年)의 기(己)가 노란색 또는 황금색을 가리키므로 황금돼지해다. 돼지는 예로부터 사람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한 번에 보통 10마리 이상의 새끼를 낳는 다산과 부의 상징이다. 돼지꿈을 꾸었다면 횡재할 운으로 기뻐하곤 한다.

황금돼지해에 ‘돼지산’을 찾는 것도 복과 부를 부르는 상징으로 기대할 만하다. 우리나라에는 돼지라는 지명이 전국적으로 2,000여 개가 있다는데 산은 그리 많지 않다. 영월 돼지봉, 순천 금돼지봉, 이천 도드람산 그리고 포천에도 돼지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있어 흥미롭다. 일동면에 있는 돼지산이다. 새해를 맞아 일동의 돼지산을 찾아보았다.


▲오른쪽 능선이 돼지산 초입이다ⓒ시민기자 서상경

일동면의 돼지산은 일동도서관 맞은편 청계저수지 방향으로 들어가면 된다. 200m쯤 들어가면 기산베스트빌 아파트가 나오고 오른쪽에 야트막한 능선이 보이는데 이곳으로 우회전하면 돼지산 초입이다. 입구에 돼지산 등산로라는 안내판이 서 있고 능선을 따라 2km쯤 진행하면 정상에 닿을 수 있다.
 
일동 돼지산은 해발 435m이다. 정상까지 왕복 거리는 3.7km이며 소요 시간은 1시간 20분이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산행이라면 2시간쯤 잡는 것이 좋겠다.


▲돼지산 등산로 안내판ⓒ시민기자 서상경

돼지산이라는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 조선 후기 포천 출신의 문신으로 조성하라는 분이 있었다. 1876년 일본이 개항을 요구하며 군함으로 침공해오자 “국가가 위급한데 어찌 좌시할 수 있겠는가.”라며 돈 1만 냥과 양곡 1,000석을 마련하여 국가에 보낸 인물이다. 이조판서와 판의금부사 등을 역임하였으나 이른 나이에 죽어 일동면의 기산리에 묻혔다. 선생의 묘역에 있는 양마석을 아이들이 돼지처럼 생각하고 돼지 산소라고 불렀기 때문에 산의 이름이 돼지산이 되었다고 한다. 

등산로는 주민들이 자주 애용하는 듯 선명하다. 곳곳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고 고도를 높이면서 조망도 시원하게 드러난다. 꽤 쌀쌀한 날에 답사했는데 그 시간에도 서너분의 주민을 만났다. 운동하기에도 좋은 산길이고, 여름철이면 굵직한 소나무와 떡갈나무 등이 등산로에 자리하고 있어 시원한 산책도 가능하겠다.


▲돼지산 정상부근ⓒ시민기자 서상경


▲등산로의 소나무ⓒ시민기자 서상경

산기슭에는 기산리의 전원주택이 자리 잡고 있다. 소음이 없는데다가 공기가 맑으니 누구나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곳이다. 조금씩 고도를 높여 정상에 도착하니 주민들이 갖다 놓은 듯한 운동기구와 평상이 있다. 산 아래에는 필로스 골프장이 보이고 건너편은 청계저수지와 청계산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반대편의 화현면 방향은 금주산이 우뚝하다.

마침 마을 주민 두 분이 계시기에 이곳이 정상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단다. 산행을 계속하고 싶다면 산줄기를 따라 운악산 방향으로 계속 진행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주민은 이곳에서 되돌아나간다고 한다. 왕복 1시간 30분의 적당한 산책로이고 완만한 능선을 가지고 있기에 수시로 찾기에 좋은 곳이다.


▲일동면 조망ⓒ시민기자 서상경


▲청계산과 청계저수지ⓒ시민기자 서상경

예로부터 돼지는 신통력을 가진 동물로 인식되었다. 제의에서는 희생의 동물로, 집안에서는 재산이나 복의 근원으로 여겨왔다. 그래서 집안에 돼지 그림을 붙여 놓고 복이 돼지같이 굴러들어오기를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일동면 돼지산에서 찍은 사진을 집안에 붙여놓아야겠다.

시민기자 서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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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의견글 1
  • 곽명 2019-01-18 삭제
    수고하시는.서기자님.감사합니다.일동이고향이며어릴적.돼지산소에서.말타기하며놀던어린시절이그립습니다.부디좋은글부탁합니다.항상건강하시기를.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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