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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에서 만나는 봄꽃 손님!
비올라, 철쭉, 무스카리, 할미꽃, 민들레 등
2019-04-25 조회수 : 3118

시민기자 함영미


▲봄의 시작을 알려주는 교정의 목련  ⓒ시민기자 함영미

나에게 봄의 시작은 교정에 다소곳이 보송보송한 꽃망울을 틔우며 인사하는 목련이다. 살며시 찾아와 흐드러지게 피어 고혹한 자태를 뽐내다가 한 잎, 두 잎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나면 찾아오는 다양한 손님들이 있다. 단조롭고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할 즈음 거리마다 하얀 꽃비를 뿌리며 생기를 불어넣는 봄의 전령사 벚꽃이 시작이다. 이어서 하나, 둘 살포시 고개를 내밀며 인사하는 봄꽃의 향연에 두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


▲교정의 벚꽃ⓒ시민기자 함영미

유명한 봄꽃 여행지의 주인공인 화려한 벚꽃도 유채꽃도 산수유도 아름답지만, 교정에서 만나는 알록달록 아기자기한 봄꽃들이 참 예쁘다. 한참 동안 발길을 멈추게 할 만큼.

첫 번째로 식목일을 맞이하여 아이들이 화단에 심은 ‘비올라’는 형형색색으로 시선을 끈다. 비올라는 팬지의 소형 종으로, 삼색제비꽃 또는 미니 팬지라고도 한다. 원예변종인 팬지는 수 세기 전부터 정원에서 재배되어왔다. 비올라 꽃은 야생팬지를 비올라 코르누타, 비올라 루테아 등과 교배시킨 잡종이다. 자주색·노란색·흰색의 3가지 색과 여러 가지 혼합색이 있다. 비올라는 내한성이 강하며, 봄철에 가정의 화단이나 길가에 널리 심고 있다.


▲화단의 비올라ⓒ시민기자 함영미


▲철쭉ⓒ시민기자 함영미


두 번째로 교정을 러블리한 핑크 정원으로 물들이는 ‘철쭉’. 산야에 무리 지어 자라는 철쭉은 진달래와 혼동된다. 진달래는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흰 꽃이 피는 것을 흰 철쭉이라 하고, 갈색 털과 꽃대에 점성이 있고 잎이 피침형인 것을 산철쭉이라 한다. 정원에 관상용으로 심거나 잎과 꽃을 강장제·이뇨제·건위제 등으로 사용한다.

세 번째로 이름이 다소 생소한 ‘무스카리’. 백합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지중해지방이 원산지이며 작은 비늘줄기를 지니고 있다. 때로 사향 비슷한 냄새를 풍기며, 봄에 꽃을 피우는 관상식물이다. 자주색 꽃이 피는 무스카리, 흰색 꽃이 피는 흰 꽃 무스카리, 연한 자주색 또는 남보라색 꽃이 피는 플루모숨 무스카리 등이 널리 알려졌다.

▲무스카리ⓒ시민기자 함영미

네 번째로 이름과는 달리 매혹적인 ‘할미꽃’. 한국 고유의 야생화다. 뿌리는 땅속 깊이 들어가고, 흑갈색이며 윗부분에서 많은 잎이 나온다. 뿌리에서 잎이 바로 나오므로 줄기를 따로 구분하기 어렵다. 메마른 양지에서 잘 자라고 한방에서는 신경통, 해열, 해독, 지혈제 등의 약재로 사용한다. 이름은 흰털이 촘촘하게 나 있는 꽃이 밑을 향하여 꼬부라져 피고, 꽃이 지고 난 후의 씨앗이 노인의 백발을 연상하게 하는 데서 유래했다.


▲할미꽃ⓒ시민기자 함영미

다섯 번째로 아이들에게 가장 익숙하면서 재미난 놀잇감도 되어주는 ‘민들레’. 누구나 어릴 적 친구들과 뛰어놀다가 만나는 민들레 홀씨를 호호 불며 놀았던 추억이 있을 것이다. 이른 봄에 뿌리에서 모여 나와 땅 위를 따라 옆으로 퍼진다. 노란색의 꽃이 4~5월에 핀다. 열매는 납작한 수과로 흰색 깃털이 있어 바람이 불면 쉽게 날아간다. 양지바른 곳에서 흔히 자라고 뿌리가 깊어 짓밟혀도 잘 죽지 않는다. 이른 봄에 들을 노랗게 뒤덮어 만지금(滿地金)이라고도 부른다. 이른 봄에 어린잎과 줄기를 캐서 나물로 먹는다. 한방에서 약재로도 쓰인다.

이 밖에도 향기 짙은 라일락, 가을까지 만나는 꽃 잔디 등 교정에 찾아오는 봄꽃 손님들로 교정의 봄은 풍요롭다.


▲민들레ⓒ시민기자 함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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