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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송우사거리 튤립 정원, 아직 못 가보셨나요?
2019-04-30 조회수 : 4602

시민기자 이정식

소흘읍이 집이어서 43번 국도를 이용해 북쪽으로 올라갈 일이 많다. 주로 하송우리를 지나 대진대를 거쳐 시청 방면으로 가곤 한다. 이 길은 가장 자주 이용하는 출근길이고 나들잇길이다. 지난 주말 복지관 바자회를 가기 위해 차를 몰고 나섰다.



“아 여기 정말 예쁘다!”

하송우리 근처에 왔을 때 옆에 앉아 있던 아내가 나지막하지만 강한 소리를 질렀다. 글쎄 하송우리 부근에서 아내가 저렇게 감격할 만한 곳이 없는데 왜 그럴까 하고 고개를 돌려 보았다. 순간 나도 놀랐다. 하송우리 사거리에는 예전부터 시의 축제나 행사를 알리는 커다란 안내판이 있고, 그 뒤로 인공폭포가 있다. 평소 큰 특색 없던 인공폭포 아래로 아름다운 꽃밭이 보였다. 작지만 분명히 아름답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정원이었다.

가던 길을 멈추고 차를 돌렸다. 빨갛고 노란, 분홍, 보라 형형색색의 튤립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렸다. 작지만 운치 있는 풍차도 있다. 포토존도 있다. 아름다운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라고 배려한 모양이다. 늘 씽씽 달리기만 하던 43번 국도변에서 때아닌 꽃 삼매경에 빠졌다. 평소 꽃을 좋아하는 아내는 한동안 꽃에 빠져 오늘 길을 나선 목적마저 잊을 지경이었다.


누가 이 정원을 조성했는지 고맙다고 손이라도 잡아 주고 싶다. 최근 우리 동네에서 본 일 중에 가장 의미 있고, 아름답고, 흐뭇한 광경이다. 관람비를 받을 것도 아니고 공익적인 목적에서 시에서 조성한 정원일 것이다. 아주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아름답고 조화로워 봄을 즐기기에 맞춤하다.

꽃이란 존재가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그 아름다움이 너무 빨리 시든다는 단점이 있다. 여기 있는 이 찬란한 아름다움도 얼마 가지 않아 사라질 것이다. 그 멋진 아름다움이 다 사라지기 전에 하송우리 꽃밭을 한 번 가보길 권한다. 대단한 볼거리나 규모가 큰 관광지는 아니지만, 잔잔한 화려함, 일상적이지만 획기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이 잘 나와야 할 텐데….


*편집자 주 : 하송우사거리에 조성한 튤립 꽃밭은 생태공원과에서 조성한 튤립 화원입니다. 지난해 11월 포천의 추운 겨울을 견딜 수 있도록 튤립 구근을 골라 일반 꽃모 식재 비용의 10분의 1로 조성했고, 올봄 개화를 시작해 시민의 발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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