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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담벼락!!~ 우리 동네 미술관
공공미술 프로젝트 - 일동면 수입1리
2021-04-12 조회수 : 4237

시민기자 유예숙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수입 1리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좌측 담벼락에 그림이 그려져 있다. 마을 입구 담벼락에는 옛 풍경 속 가족을 표현한 인물 그림과 꽃으로 한껏 치장한 젖소 가족의 그림이다. 담벼락 끝나는 지점에는 호박과 원두막 그림으로 한여름 불볕더위를 피하던 기억을 소환하게 하는 그림이다.

또 다른 그림이 있는 곳을 찾아 다리를 건너서 마을 안쪽으로 향해 갔다.

 

큰 느티나무가 있는 마을 안쪽 중심이 되는 곳 구 마을회관 정면 담벼락에는 울타리 너머 풍경으로 새가 날아드는 그림과. 또 다른 담벼락에는 알록달록 둥글둥글한 호박들이 탐스럽게 열린 그림이다. 회관 앞 빨간 벽돌집 담벼락에는 해바라기와 꽃나무 아래서 아이들이 놀고 있는 그림들로 너무 예뻐 눈을 떼기 쉽지 않았다.

 

봄꽃들의 잔치가 한창인 요즘 계절과 딱 들어맞는 그림으로 꽃 나들이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어느 작가의 손길로 완성된 그림일까 궁금해하던 차에 마침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확인차 들렀다는 포천 미술협회 김만진 회장과 작가들을 만날 수 있었다.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은 어떤 사업이며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포천 미술협회 김만진 회장에게 질문을 했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 예술인 소득사업 발굴 및 일자리 창출 차원과 지역의 문화공간을 새롭게 창조하여 문화 향유를 증진한다는 취지로 기획된 사업으로 문체부에서 주최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포천시도 4억 원을 투입시켜 공들인 사업이라고 했다.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 마을 선정은 읍면동 추천을 통해 13개 마을 중 주민 면담과 실사를 통해 5개 마을을 선정했으며, 마을의 작품 기획은 해당 마을에 걸맞는 특징과 스토리를 담으려고 작가와 주민간의 소통을 바탕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했다.

공공 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 마을로 선정된 곳 중 하나인 일동면 수입 1리 마을은 호박을 소재로 풍요와 번영을 의미하는 작품으로 호박 특화 마을을 구상한 것이라고 했다. 설명을 듣고 나니 담벼락 그림에 호박이 많았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마을 입구 소 그림에 대하여 설명을 요청하니 포천미술협회 유금순 작가가 그림 설명을 해주었다.

마을 입구에 있는 담벼락 그림은 옛 정취를 소재로 가족 구성원의 인물들로 행복한 가족을 표현했고, 또 다른 담벼락에는 축사임을 알 수 있게 하는 그림으로 젖소를 그렸다고 했다. 마을 특성에 맞는 콘셉트로 호박 특화 마을을 상징하는 호박을 들고 있는 소를 표현했고 친근감 있는 환영의 표현을 넣어 ‘반갑소’를 그렸다고 했다.

 

<포천미술협회 유금순 작가>


문살 사이에 그려진 꽃그림이 너무 예뻐 자꾸 눈길이 간다고 말하며 사진을 찍으니 “혼자만 그린 것이 아닌데 나만 사진 찍혀도 되나”라는 표현으로 말을 돌리며 수줍은 듯 웃으며 말하는 작가에게서 해피바이러스 기운과 끈끈한 작가애가 느껴졌다. 본인보다 작가들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겸손함이 감동으로 느껴지는 순간이다.

 

느티나무 앞 담벼락 그림을 그린 포천 미술협회 이정옥 작가에게도 설명을 요청하니 흔쾌히 답을 해주었다.

 

 

<포천미술협회 이정옥 작가>

 
꽃나무 아래에서 노는 아이들의 그림은 옛 동심의 정서를 담아 어릴 적 큰 나무 아래에서 친구들과 놀았던 좋은 추억을 소환 한 그림으로, 그림을 보는 모든 분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렸다고 했다. 또한 담벼락 그림들은 작가 혼자가 아닌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한 그림이 있어 더 의미 있고 아름다운 그림이라고도 했다.

동네 미술의 공동 작업을 통해 마을 분들과 소통하고 같이 작업을 하는 작가들과도 알아가며 소통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마을 분들이 그림을 보고 좋아해 주어서 작업하는 내내 즐거웠다고 행복해했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 일탈의 기회로 감사한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그림 그리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창의 미술을 통해서 많이 알려 줄 생각이라며 작가의 말과 진지한 눈빛에서 열정이 느껴지며 배움의 기회를 주고 싶어하는 마음에서 따듯함이 묻어나는 시간이다.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을 통해 어려운 점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다 말할 수는 없고, 원래의 시안에서 다른 시안으로 바뀔 때와 시안에 대한 이견으로 의견 조율이 어려울 때”라고 했다. 길거리에서 작업을 하다 보니 통행으로 인한 불편을 감수해야 되는 것들이라고 했다. 작업은 작가들이 하지만 보고 즐기는 것은 동네 주민들의 몫이니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였으며 새로운 즐거움을 위해 마을 콘셉트와 다른 그림을 추가한 것도 있다고 작가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으기도 했다.

 

작업을 하며 보람 있었던 때의 질문에는 작업을 하는 동안 커피와 음료를 내어 주시고, 관심 어린 애정으로 기뻐하며 좋아해주신 거라고 말했다. 여담이지만 어느 마을에서는 수고가 많다고 식사 제공을 해주어 감사했다는 말도 아끼지 않는 작가의 얼굴에선 행복한 웃음 꽃이 피었다.

 

<맨우측 포천 미술협회 김만진 회장>


마을 입구 큰 호박 조형물이 설치 되지않아 미완성의 아쉬움을 사진으로 보여주며 완성되면 꼭 와 보라는 자랑을 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기쁜 것은 사고 없이 무탈하게 작업을 마칠 수 있게 협조해 준 작가와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이런 사업이 포천시 전체 마을로 확산될 것이라며 포천 미술협회 김만진 회장은 더 아름다운 포천시의 미래를 기대해 달라는 말로 감사한 마음을 대신했다.

낡아 더럽고 허름해진 담벼락에 새 생명을 불어 넣어 아름다운 담벼락으로 재탄생 시키니 마을의 담벼락은 반짝반짝 빛이 났고 그림을 보는 사람들은 기뻐하며 즐거워 했다.

담벼락 아래서 작업을 마치는 순간까지도 서로의 의견을 내며 소통하는 작가들의 열정적인 모습에서 포천의 미래가 아름다움으로 장식되리라는 기대감이 증폭되는 시간이다. 앞으로도 행복한 담벼락 그림이 많이 생겨 생활속에서 동네 미술관 담벼락 그림으로 위로받고 치유받는 행복한 사람들의 환호가 쏟아지길 기대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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