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환경&지역경제

  • 시민기자
  • 환경&지역경제
포실포실(抱室包實) 음식물 쓰레기 퇴비학교
탄소중립실천을 외치다!
2022-10-31 조회수 : 1665

시민기자 윤민영

 

ⓒ시민기자 윤민영

포천은 도농복합시로 농업 비율이 높은 편이다. 농업은 자연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 중 하나이다. 그러나 매년 악화되는 환경 위기 상황에서 유기농산물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환경문제에 자각하는 이들 또한 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포천을 사랑하는 이들이 '포실포실 공동체'라는 이름으로 모였다.

포천의 유기농업을 확산시키고 판로를 개척하며, 나아가 생태적 먹거리, 에너지 자립과 같은 운동에 이르기까지 포천을 생태문화의 도시로 앞장서게 한다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 抱(안을 포, 던질 포) , 室(집 실), 包(쌀 포, 꾸러미 포), 實(열매 실)"

포천을 살기 좋은 집(곳)으로 가꾸고 안전한 먹거리(열매)를 모으고 나눈다는 이름처럼 이번 음식물 쓰레기 퇴비학교(이하. 음쓰퇴비학교) 교육을 통해 환경이론과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하는 실천 교육까지 한다고 하여 함께 수강하였다.

ⓒ시민기자 윤민영

[1강 - 기후변화와 농업, 강사 : 경기도환경에너지 진흥원 김현권 원장]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탄소제로화 시스템 도입과 우리의 현주소,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각도로 짚어준 강의였다. 사실 나도 환경에 관심이 있는 편이었으나, 세계의 상황과 우리나라의 정책에 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반성을 하는 계기가 되었고 개인의 실천과 더불어 정책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민기자 윤민영

[2강 - 토양가치와 퇴비 만들기 원리와 방법, 강사: 집밥 협동조합 이희정 이사장]

농업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땅인 토양 살리기와 먹거리 문제에 대한 강의로 자연에서 온 먹거리에서 남으면 음식물 쓰레기가 되어 다시 땅으로 가는 순환구조를 원활히 하는 실천법을 소개했다. 음식물 쓰레기 문제는 점점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데,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하는 법과 퇴비가 된 사례를 봄으로써 수강생에게 각각 음식물 쓰레기 발효통과 발효제 및 톱밥을 제공해서, 집에서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를 실천하며 관찰일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지 않도록 가정에서 먹을 만큼만 만들어 다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다. 집에서 실천을 해보면서 되도록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깨끗이 먹어진다는 점과 발생된 쓰레기가 퇴비화되는 과정에서 적절한 습도를 유지한다면 역한 냄새도 나지 않고 발효된다는 것을 알았다.

ⓒ시민기자 윤민영

[3강 - 세상을 담은 밥 한 그릇(GMO와 먹거리 안전), 강의 : 원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김은진 교수]

GMO대표 작물로 콩, 옥수수, 유채(카놀라는 품종이름), 면화가 대표적이다. 이런 작물의 역사를 화학산업 발전 순서에 따라 들을 수 있는 강의였다. 유기적 연결고리를 가진 이야기 형식의 강의여서 그런지 시간이 지나는지 모르고 빠져들어 들었다. 국가와 기업의 이기심을 바탕으로 발전해 온 화학산업이 환경과 인간에게 가해진 위험성을 자각해 보며 우리는 앞으로 건강한 식문화를 정착하고 농업을 살려 도시, 농천 공동체 복원을 위해 앞장서야 함을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시민기자 윤민영

[4강 - 퍼머컬쳐를 이용한 생태적 토양관리와 텃밭 디자인, 강의 : 협동조합 이장대표 임경수 박사]

야외 실습이 결합된 수업으로 울미연꽃마을 강의실과 포실포실 공유텃밭(명산리소재)에서 이뤄졌다. 지난 강의 때 받은 음식물 쓰레기 발효통이 숙제 검사를 받는 날이기도 했다. 일부는 썩기도 했고, 발효가 빨리 이뤄지기도 하는 등 통마다 자기의 속도로 퇴비화되는 중이었다. 음쓰가 자연순환의 원리에 따라 땅으로 다시 돌아가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퍼머컬처라는 용어는 '영구적'(permanent)이라는 말과 '농업'(agriculture) 이라는 말의 합성어로, 지속 가능한 농업과 토지이용에 대한 윤리가 뒷받침되지 않는 문명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퍼머컬처의 다양한 원리를 듣고 퇴비화되어가는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해 열쇠구멍 디자인의 텃밭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텃밭에 작물을 심어보기는 했어도 토양을 위해 영양을 공급해야 한다는 생각은 못 했었다. 자연을 이용할 줄만 알았던 나의 이기심을 돌아본 시간이었다.

ⓒ시민기자 윤민영

이제 마지막 강의만 남겨두고 있다.

총 5강으로 구성된 교육은 9월 20일을 시작으로 10월 29일 마무리된다. 이번 주 토요일(10월 29일)에 신북면 갈월리에 있는 뜰에 농장에서 <바이오매스와 음식물쓰레기 퇴비 장치 만들기 워크숍> 및 종강파티로 이뤄진다고 하니, 수업에 참여는 못했지만 우리지역 환경에 관심 있으신 분은 포실포실 공동체로 문의하면 되겠다.

ⓒ시민기자 윤민영

처음 해보는 이런 경험들이 아이들이 자라는 미래를 변화 시길수 있다고 생각하니 보람되고 배움에도 열정이 생겨 열심히 듣고 실천하게 되었다. 이번 강의가 작은 씨앗이 되어 건강한 생태도시 포천으로 나아가길 기대해 본다.



OPEN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제 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목록보기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해 주세요.
평가 1명 / 평균 5
의견글 작성
의견글을 작성해 주세요.
최대 500자 / 현재 0자
  • 계산하여 답을 쓰세요
※ 불건전한 내용이나 기사와 관련 없는 의견은 관리자 임의로 삭제할 수 있습니다.
뒤로가기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