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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체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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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동호인 당구대회 참관기
2018-03-19 조회수 : 3381

최근에 다시 큰 사랑을 받는 생활스포츠가 있다. 성인 남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당구이다. 형광등 불빛 아래 자욱한 담배연기와 짜장면 냄새가 뒤 섞인 당구장. 한때 청소년 출입을 막은 적도 있었다. 분명 많은 사람이 즐기는 운동이지만 취미 활동이라 말하기엔 아쉬운 점이 있었다. 하지만 어두운 이미지는 거의 불식되고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시민기자 이정식

지난 18일 일요일 포천종합체육관에서는 제14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동호인 당구대회 및 2018 대학당구연맹 전국선수권대회가 열렸다. 13일부터 5일간의 대장정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전국의 당구 동호회 사람들도 대거 참여했다. 몇 년 전 당구 붐이 일면서 양구나 남양주, 수원에서 당구대회가 열리는 것을 그저 부러운 눈으로만 바라보았는데, 포천에서도 전국 단위의 당구대회를 치르게 된 것이다. 평소 행사가 없으면 한가한 체육관은 모처럼 전국에서 달려온 동호회 사람들로 활기를 띠었다.

ⓒ시민기자 이정식

체육관을 가득 메운 당구대에서 선수들은 매우 분주하게 경기를 하고 있었다. 당구가 정식 체육 종목으로 아시안게임에도 메달이 걸려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취미 삼아 당구장에서 하는 게임과는 사뭇 다른 진지한 모습이었다. 간간이 여성 선수도 눈에 띄었다. 최근 TV에서 여성뿐만 아니라 청소년들도 취미와 체육으로 당구를 많이 선택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당구처럼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운동도 거의 없다. 특히 나이가 들어서도 얼마든지 현역 선수처럼 게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노년의 건강한 삶을 위해 당구를 배우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시민기자 이정식

나는 한 번도 정식 대회에 나갈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당구를 처음 배울 때 꿈속에서도 당구공의 진행방향을 떠올리곤 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밤을 새운 적도 있었다. 하지만 당구를 특기라 생각하고 체계적으로 배우려고 노력해 본 적은 없다. 그저 당구장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게임을 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30년을 쳤는데도 실력이 고만 고만인 이유다. 이날 경기를 보고 있노라니 왠지 그냥 가볍게 즐기는 것도 좋겠지만, 제대로 실력을 쌓아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얼마나 실행에 옮겨질지 모르겠지만, 당구대회를 지켜본 것은 즐겁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언젠가 포천에서 열리게 될 당구대회에 선수로 참여하게 되기를…….

시민기자 이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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