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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 생활체육 지도자의 마지막 승부
포천 체육의 숨은 공로자
2018-12-24 조회수 : 3418


▲이정철 지도자는 생활체육 발전에 이바지한 공이 인정되어 '2018 경기도 체육상'을 받았다. ⓒ포천시체육회

포천에 농구의 씨앗을 뿌리다.

1994년 MBC 드라마 ‘마지막 승부’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그해 열린 농구대잔치는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일약 국민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뒤이어 슬램덩크 만화책이 출간되면서 농구 열기는 더욱 뜨거워져 갔다. 하지만 그 농구 열기가 유독 포천에는 찾아오지 않았다. 적어도 이정철 지도자가 오기 전까지는 그랬다.

2009년 이정철 지도자는 취업준비생이 그랬던 것처럼 노량진에서 경찰공무원 준비를 하였다. 그런 그에게 포천시에서 농구지도자 채용 소식을 듣게 되면서 어린 시절 장래희망이 농구지도자라는 꿈이 다시 타오르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포천에 씨앗을 뿌리기 시작하던 중 많은 팀은 참가하지 않았지만 ‘제1회 포천시체육회장배 농구대회’가 시작되었고 12월 초에 개최된 제10회 대회 때에는 38개 팀이 참가하여 포천시가 더 농구의 불모지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10회 포천시체육회장배 농구대회는 일반부 18팀, 고등부 18팀, 중등부 8팀이 참가하여 뜨거운 농구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포천시 체육회

포천 농구에 봄날이 오다.

2011·2015·2018 전국 생활체육 대축전 우승 3회, 2014·2016·2018 경기도 생활체육 대축전 우승 3회, 2016 대한체육 회장기 전국 농구대회 우승 및 MVP, 2017·2018 전국스포츠클럽 농구리그 최강전 우승 1회, 준우승 1회, 2017·2018 경기도지사기 생활체육 농구대회 우승 1회, 준우승 1회, 2018 전국스포츠클럽 농구리그 준우승...

위 성적이 말해주듯이 이정철 지도자의 존재 이유는 매우 컸다. 그렇게 포천 농구는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해 가고 있다.

 
▲이정철 지도자가 이끌고 나가는 포천시 농구대표팀은 항상 우승권에서 자리 잡는 팀으로 성장했다. ⓒ포천시 체육회

사격선수 전향

2015년 경기도체육대회 우승을 목표로 했던 포천시는 사격선수가 필요했지만, 영입이 쉽지 않아 시작하게 된 클레이사격. 모두의 예상을 깨고 3위에 입상하면서 포천시가 우승하는 데 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해 포천시는 종합우승 2연패를 달성하였다.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지만, 그는 늘 그래왔듯이 포천시를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포천시 체육회

엘리트 선수 배출

영중중학교에서 농구 지도를 하던 중, 키가 180cm 되던 영중초등학교 6학년 임정현 학생을 만나게 되었다. 처음에는 농구보다 축구에 매력을 느꼈던 임정현 학생은 이정철 지도자의 진정성에 마음을 돌려 3년간 농구에 전념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뜻밖에 반가운 소식을 전해 듣는다.

서울 농구 명문 학교인 양정중학교에서 소식을 듣고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지금은 양정중학교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임정현 학생은 현재 191cm의 키에 포워드로 활동 중이며, 현재 전통 명문 학교인 양정고등학교로 진학이 결정되었다.

 
▲임정현 선수는 이정철 지도자에게 3년간 지도를 받고 농구 명문 양정중학교에 스카우트 되어 맹활약 중이다.
왼쪽에서 세 번째 선수가 포천 영중초 출신 임정현 선수 ⓒ양정중학교 농구부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

코트에서 농구를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이정철 지도자는 지난 8월 제13회 과천 토리배 전국 3대3 농구대회에서 선수로 출전했다가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었다. 현재 회복 중에도 유소년 농구 저변 확대를 위한 구상을 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체육회에서 생활체육 지도자로 근무하면서 중·고등부 농구 기반이 자리를 잡았고, 성인동호회 팀들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유소년 농구는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다. 초등학교 농구 교실을 점차 늘릴 계획안을 준비 중이다.

 
▲이정철 지도자는 유소년들이 농구를 통해 얻은 체력을 학업에도 정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내년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포천시 농구협회

포천 농구계에 씨앗을 뿌리고, 각종 대회 수상, 엘리트 선수 배출, 사격선수로 전향까지 포천 체육계의 숨은 공로자로 인정받아 ‘2018 경기도 체육상’을 받았다. 이제는 유소년 농구 교실을 통해 저변 확대에 마지막 승부를 건 이정철 지도자.

이처럼 포천체육의 숨은 공로자인 생활체육 지도자들은 뛰어난 활약과 공로에도 매년 계약직 신분이다. 이들의 처우 개선과 고용안정에도 많은 관심을 두었으면 좋겠다. 이정철 지도자의 쾌유를 빌며, 2019년에도 멋진 활약을 기대한다.

시민기자 오현철(ohc68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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