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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체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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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좋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한 포천시민축구단의 경기를 보다
2021-04-07 조회수 : 4025
시민기자 이정식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3월 28일 일요일 오후 정말 모처럼 포천시민축구단의 경기를 보러 종합운동장으로 갔다. 보통 K4리그는 토요일에 경기를 갖지만, 이날은 하나은행 FA컵 2라운드 경기로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하고 있었다.

FA컵은 국내 모든 축구단이 참여하는 대회로 리그와 관계없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하여 이기는 팀이 상위로 올라가게 된다. 이번 2라운드에서는 포천을 제외하면 4부 리그인 K4리그는 한 팀도 승리를 얻지 못했다. 

이날 포천은 K3리그 팀인 강릉시민축구단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3라운드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고, 3라운드부터는 K1리그의 8개 팀이 합류하여 경기를 펼치게 된다.

축구 경기는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미루지 않고 일단 경기를 속개하는 것이 원칙이다. 눈이 쌓인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하얀 김을 내뿜으며 경기하는 유럽리그의 모습을 종종 보곤 했던 기억이 있다. 과거 우리나라 대표 팀도 수중전이 유리하다면서 오히려 강팀과 경기할 때 비 오길 기다린 적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선수들 입장에선 역시 맑은 날 경기하는 편이 제일 좋지 않을까 한다. 날이 춥거나 비가 오면 부상의 위험도 높고, 제 컨디션을 내지 못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동안 3월의 날씨답지 않게 오후엔 수은주가 20도를 넘나들며 다소 더운 편이었지만, 비 내리는 3월의 주말은 역시 한기가 느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장은 거의 텅 비어있다시피 했다. 이 날씨에 차가운 관중석에 앉아 오들 오들 떨며 경기를 관람한다는 것이 여간 곤혹스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역시 포천 시민들의 축구 사랑은 대단한 편이었다. 차에 앉아 경기를 보는 사람도 있었고, 날씨야 어떠하든 나는 포천시민축구단 경기를 보겠다는 일념으로 관중석의 차가운 자리를 마다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다.

한기가 느껴지는 종합운동장은 사실 가만히 앉아서 맘 편히 경기를 보긴 좀 어려웠다. 그렇지만 운동장에서 땀 흘리며 열심히 뛰고 있는 선수들을 보고 있자니 대견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랬다. 기왕 이렇게 어려운 여건 속에서 경기를 하는 것 이겨야 할 것이다. 다행히 포천시민축구단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고, 이번에도 4부 리그의 최강자임을 여실히 증명해 주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렇게 박진감 넘치는 포천시민축구단의 경기를 본 것이 언제 적 일인지도 모르게 되었다. 예전엔 시민축구단 경기가 있는 주말이면 거의 빼지 않고 와서 경기하는 모습도 보고, 응원도 했었다. 연말에 리그 챔피언이 되는 모습도 몇 번이나 본 것 같다. 이날 FA컵 승리의 여세를 몰아 포천시민축구단이 더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최강 구단의 맹위를 전국적으로 떨치게 되기를 희망해 본다.






ⓒ시민기자 이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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