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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4개국 축구대회 우승!
제1회 4개국 외국인 근로자 친선 축구대회
2022-11-09 조회수 : 1733

시민기자 유재술

 

역시 베트남은 축구 강국이었다. 박항서 베트남 국가대표 감독의 지휘로 동남아시아의 축구 강국으로 부상한 나라답게 '제1회 4개국 외국인 근로자 친선 축구대회'에서 베트남은 태국을 2:1로 물리치고 본 대회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시민기자 유재술

우승국 베트남과 태국, 캄보디아, 미얀마 등 4개국 이 출전한 이 대회는 11/6(일) 오전 베트남과 미얀마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가산면 경북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렸으며, 리그전으로 열린 대회 첫 경기에서 베트남은 미얀마를 3: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시민기자 유재술

대회를 주관한 가산면 주민자치위원회 김도겸 위원장은 "가산면은 포천시에서 가장 많은 중소기업이 입주하여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등록된 외국인 근로자의 숫자만 해도 약 2,800여 명으로 포천시의 어느 행정구역 보다 많다.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 진행되었던 ‘포천시 다문화 축제’도 사실은 가산면에서부터 시작되어 나중에는 포천시 전체의 행사로 발전한 경우이다. 그간 코로나 사태로 수년간 다문화 축제가 열리지 못하다가, 이번에 제1회 4개국 외국인 근로자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라며, "외국인 근로자들이 더욱더 단합하고 또 젊음의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여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이 대회를 계기로 대회에 참가한 4개국은 물론 한국 등 여러 나라가 화합하는 하나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회 관계자의 의견에 의하면, 이런 이벤트를 개최하게 되면 발생되는 외국인 범죄의 수도 대폭 줄어든다고 한다. 그 이유는 주말이면 외국인들은 마땅히 갈 곳이 없어 도박이나 음주 등으로 시간을 보내기가 일쑤인데 이는 곧 범죄와도 연결되는 측면이 있어서 이런 대회가 있으면 자국인들끼리 모이는 자리에서 서로 응원하며 동포애를 나누는 등 스트레스를 건전하게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시민기자 유재술

태국과 캄보디아의 두 번째 경기가 끝나고 시작된 개회식에서 본 대회를 후원한 이진희 가산면장은 축사에서 "각 나라의 선수들이 오늘만큼은 화합하고 단결하는 모습을 보이되 서로를 존중하는 페어플레이를 해서 다치는 사람없이 안전하고 멋진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각국 선수들을 격려했다.

ⓒ시민기자 유재술

각 나라의 경기를 보기 위해 참석한 관중들은 경기 도중 자국의 국기를 내걸고 서로 열띤 응원을 하며 저마다 자신들 나라의 선전을 다짐하기도 했다.

ⓒ시민기자 유재술

대회 전날까지 야근을 하는 등 선수들은 다소 피곤하기도 했지만 관중들의 기대와 응원에 보답하듯 활기차고 멋진 경기를 선보였으며, 관중석에서는 자국 팀이 골을 넣을 때마다 목이 터져라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에 겨워 껑충껑충 뛰기도 했다.

ⓒ시민기자 유재술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경기도의회 윤충식 의원이 경기장을 방문하여 선수들의 선전을 격려하기도 했다.

ⓒ시민기자 유재술

2022년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수는 얼마나 될까. 우리 포천시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수는 또 얼마나 될까. 고국을 떠나 멀리 낯선 한국이라는 나라에 와서 열심히 일하는 이들의 힘든 노동이 없이 우리 사회는 과연 원활하게 제 기능을 할 수 있을까.

이 외국인들의 노동력은 우리 사회 곳곳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농업, 특히 시설채소의 경우 이미 외국인이 없으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우리는 이미 코로나 사태로 인력의 수급이 되지 않아 큰 곤란을 겪은 채소농가들을 수없이 지켜봤다. 제조업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건설 현장은 또 어떤가. 최근에 우리나라 건설업에는 중국동포들은 물론 체격이 좋은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사람들을 비롯한 러시아인들도 상당수이다.

외국인 여성들의 서비스업은 우리가 매일같이 들러서 먹는 웬만한 식당에까지 진출해 있다. 단순히 우리보다 가난한 나라에서 돈을 벌기 위해 온 노동자로 치부하기에는 이들의 역할이 지대하다. 따라서 그들의 역할을 우리가 대신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이들을 어느 정도는 합당한 대우를 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차원에서 생각한다면 오늘의 이 대회는 의당 개최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시민기자 유재술

태국과의 박진감 넘치는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넣은 베트남의 레탄둥 선수는 의외로 체격이 작고 소년티가 나는 앳된 청년이었는데, 우승을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네자 감사하다,면서 자국 선수들과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넘어가는 오후 5시경 대회 3전 전승으로 베트남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준우승은 강호 태국에 승점에서 앞선 미얀마가 차지했다. 태국 팀은 응원상을, 캄보디아 팀은 페어플레이상을 각각 수상했다.

ⓒ시민기자 유재술

시상식 겸 폐회식에서 대회를 주관한 김도겸 위원장은 “베트남 선수들의 대회 첫 우승을 축하한다. 모든 선수들이 페어플레이를 한 결과 다친 사람이 하나도 없이 대회가 무사히 잘 끝나서 다행이다. 첫 대회가 성공적이었던 만큼 내년의 다음 대회는 세심하게 신경을 더 많이 써서 보다 알찬 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나타냈다.

ⓒ시민기자 유재술

참가한 각국 모든 선수들이 이기고 지는 것에 상관없이 자국의 열정적으로 응원하고 또 선수들은 멋진 경기로 보답하며, 본 행사의 취지에 걸맞게, 또 본 주최 측의 희망대로 어떠한 불미스러운 일도 하나 없이 각 나라의 이주노동자들이 관중과 선수로 하나가 되어 멋진 화합의 장으로 끝난 보람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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