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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역사문화관의 특별전시 ‘나의 보물’
2017-12-29 조회수 : 3994


▲특별전시 ‘나의 보물’ 전시실 입구

사람은 누구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기에게만 특별한 것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물어보면 당연히 아이일 테고, 열심히 공부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면 그 학위가 보물일 것이고, 평생 한 푼 두 푼 아껴 모아 장만한 집이라면 그것도 보물일 수도 있다.

2015년 포천 역사문화관이 개관할 때 이웅묵, 김창종 선생과 여러 단체가 보유하고 있는 진귀한 것들을 선뜻 기증해주었다. 이분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기증된 유물 중 도자기류와 고미술품, 고문서 등을 선별해 시대순으로 전시하는 특별전이 2월 28일까지 개최된다.

한자 서체의 변화


▲옛 글씨의 변화

사물의 생김새를 본 따 그린 그림에서 시작된 한자는 기원전 15세기경 ‘갑골 문자’를 기원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금문(金文)’은 주나라의 상형문자로서 갑골 문자와 거의 일치하며 그 뜻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논어의 학이 편 온양공검 – 온화, 선량, 공손, 검소

‘전서(篆書)’는 중국을 통일한 진나라의 문자 개혁 이전 글씨체로 모양이 다양하고 변화가 큰 대전(大篆)체, 문자개혁 이후 길쭉하면서도 좌우대칭을 이루는 글자체는 소전(小篆)체라고 한다. 보통 비석을 세울 때 맨 위 비석의 이름을 전서로 쓰고 있으며, 도장을 팔 때도 전서체로 쓰는데 그래서 도장을 새기는 것을 ‘전각(篆刻)’이라고 한다.


▲빙심옥운

‘예서(隸書)’는 전서의 획을 간단하게 줄이고, 붓으로 쉽게 쓸 수 있도록 둥글둥글한 글꼴을 반듯반듯하게 만든 글자체이다. 전서가 아래위로 길쭉한 형태인 데 반해, 예서는 가로로 퍼져 야무지고 맵시 있는 글꼴을 지녔다.
‘해서(楷書)’는 예서를 정리한 글씨체로 우리가 쓰는 한자체의 표준이 되는 서체이다.


▲석수

‘행서(行書)’는 해서와 초서의 중간 형태를 띠고 있으며 해서의 비효율성과 초서의 해독 어려움을 함께 보완하는 성격을 지닌다. 행서는 해서를 흘려 쓰는 형태를 띠고 있으므로 초서처럼 획을 연결해 흘려 쓰긴 했지만 읽기에는 아주 어렵지 않다. 해서의 획을 약간 줄여서 흘려 쓴 서체로 일반적인 필기체로 생각하면 된다.


▲인지위덕 – 참는 것이 덕이 됨

‘초서(草書)’는 글씨의 획을 최대한 간략하게 줄인 흘림체이다. 전서에서 예서로 바뀐 뒤에도 글을 빨리 받아 적으려 필기체로 흘려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붓을 굴리거나 꺾으면서 획을 간략하게 흘려 쓴 예서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예서의 필획에서 탈피한 초서가 되었다. 속도감과 선의 변화를 표현하는데 가장 알맞은 서체여서 초서체로 된 작품들이 많다. 그러나 쓰는 사람에 따라 너무 주관적으로 사용되어서 읽는 사람을 종종 힘들게 할 때가 있다.

산수화의 준법


▲산수화의 준법


자연을 그린 그림인 산수화는 자연을 살아 숨 쉬는 듯 생동감 있게 그리기 위해 명암과 요철을 나타내는 일종의 붓 터치를 기술이다.


▲산수화의 겨울

붓과 먹으로 사물의 명암과 요철을 구분하여 세밀하게 묘사한 선조들의 솜씨가 놀랄만하다. 사계절의 변화를 다양한 준법으로 표현한 것이 한눈에 들어온다.

기증된 유물과 자료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솜씨와 멋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의 보물’ 특별전과 함께 포천의 역사와 전통을 알아보는 상설전시도 꼭 둘러보길 추천한다.

시민기자 이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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