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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우리길에서 땅 주름(습곡)을 찾아보자!
한탄강 주상절리길 4코스 멍우리길
2018-06-14 조회수 : 3690


▲한탄강 하늘다리ⓒ시민기자 이화준

포천 한탄강 주상절리길 4개 코스의 시작점은 비둘기낭 폭포가 있는 한탄강 하늘다리이다. 4코스 멍우리길은 한탄강 하늘다리를 건너 화적연까지 8km 코스이지만, 관인면 사정리에서 화적연까지 3km가 2020년까지 준공예정이기에 5km만 걸을 수 있다. 멍우리길은 다른 코스와 차별화된 장점이 있다. 협곡의 나무데크를 걸으며 절벽을 감상할 수 있고 징검다리를 이용해 한탄강을 건널 수 있다.

신나게 하늘다리를 건너니 가파른 계단이 나타났다. 대부분의 둘레길은 쉽게 평지를 걷지만, 고개 하나를 넘고 나니, 또 가파른 계단이 버티고 있다.


▲오디ⓒ시민기자 이화준

힘든 두 고개를 넘고 이어지는 평지 길은 자주 달개비, 엉겅퀴, 수레국화, 패랭이꽃, 꿀풀, 계란 꽃이라고도 불리는 개망초 꽃을 보며 걷게 된다. 고개를 넘어온 여행객을 위한 선물인 양 야생 오디가 길가에 가득하다. 오디는 그 맛이 달고 시며, 온화한 약성으로 이뇨작용과 강장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잘 익은 까만 오디는 즙이 많기에 조심스럽게 따야 손에 까만 물이 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나무데크ⓒ시민기자 이화준

갑자기 큰 도로인 비둘기낭길을 만나며 잠시 방향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리지만, 대회산교 방향 끝에 산으로 이어지는 나무데크가 보인다. 이곳을 기점으로 계속되는 멍우리길은 산새 소리와 계곡 물소리, 다람쥐를 보며 호젓이 사색하며 걷기에 제격이다.


▲횡와습곡ⓒ시민기자 이화준

나무데크 옆 절벽 면에 동심원을 그리며 반대 방향으로 두 개의 습곡이 보인다. 예사롭지 않아 습곡에 대한 궁금증이 일어나는데, 친절하게도 안내판이 있다.

습곡(땅 주름, 褶曲, fold)이란?

암반이 양쪽에서 미는 힘에 의해 휘어진 것으로, 습곡축면이 얼마나 기울어졌는지에 따라 크게 정습곡(습곡축면이 수직이고, 양쪽 두 윙의 경사가 같은 습곡), 경사습곡(습곡축면이 수직에서 기울어진 습곡), 횡와습곡(습곡축면이 수평에 가까운 습곡)으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 징검다리ⓒ시민기자 이화준

멍우리길의 하이라이트, 한탄강 징검다리다. 우기 침수 구간으로 기상특보(호우, 태풍) 발령 시 탐방을 금지한다. 6월의 햇빛과 열기를 피해 한탄강에 발을 담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신발을 벗고 징검다리 건너기에 도전한다. 참, 징검다리를 건너기 전에 오리산에서 흘러내린 용암이 한탄강을 만나 급격히 고결되며 수축해 발생하는 틈인 절리에 돌을 올려 소원을 빌어보자. 나름 용하다는 소문이 있다.


▲두 번째 징검다리ⓒ시민기자 이화준

징검다리를 건넌 후 시멘트 길을 따라 올라가면 3코스 벼룻길 구간이 시작된다. 강을 따라 모랫길을 따라 한탄강을 거슬러 올라가자. 그럼 두 번째 징검다리를 만나 한탄강을 건너게 된다. 화적연 바위를 닮은 검은 바위와 악어를 닮은 바위도 있으니 주의해 찾아보자. 이후 소나무 숲을 걸으며 피톤치드를 마음껏 들이킬 수 있다. 걷는 중에 만난 이정표는 화적연까지 4.3km가 남았고, 1.2km 앞 공사 중이므로 4코스 멍우리길이 끝난다는 정보를 알려준다.


▲소원성취길ⓒ시민기자 이화준

멍우리 협곡은 용암이 식으며 생성된 주상절리가 약 4km에 걸쳐 있으며, 절벽이 약 30~40m 높이로 발달해 있다. 옛날부터 ‘술을 먹고 가지 마라, 넘어지면 멍이 진다’하여 멍우리라 불렸다고 한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멍우리 협곡을 가로지르는 흔들다리 멍우리교가 새로 개통되었다.

멍우리교를 건넌 후에는 모랫길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모래의 서걱거림이 좋았지만, 나중에는 다리의 피로가 증가한다. 이후 화적연까지 한탄강 주상절리길 공사구간이 시작되며 4코스 멍우리길이 끝난다.


▲멍우리교ⓒ시민기자 이화준
4코스 멍우리길은 절벽의 나무데크 구간을 걸으며 횡와습곡을 발견하고, 징검다리를 2개나 건너며 한탄강 물에 발을 담글 수 있다. 단, 기상특보 발령 시에는 절대로 징검다리를 건너지 않도록 하자. 앞으로 화적연까지 주상절리길이 빨리 개통되기를 기다려본다.

시민기자 이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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