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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반정 공신 김수경과 화산군 김해 묘
2018-07-09 조회수 : 3760

조선 개국, 단종 폐위, 중종반정 등 역사의 격동기를 잘 헤쳐나가 가문을 일으킨 능골마을의 안동 김씨 세 장지를 통해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내리 안동 김씨 세 장지 가계도

병조참의 영안군 김수경[永安君 金壽卿, 세조 11년(1465) ~ 중종 20년(1525)]


본관은 안동. 자는 난수, 호는 양한재(養閑齋). 반정을 전후하여 한때 수정(壽正)으로 이름을 고쳤다가 다시 수경으로 고쳤다. 조부는 동지중추부사를 지낸 김종숙, 아버지는 첨지중추부사 김적(磧), 영의정 문경공 만보당 김수동(壽童)의 동생이다. 어머니는 순흥 안씨로 승정원 동부승지를 지낸 안질의 딸이며, 부인은 전주 이씨로 도정을 지낸 이 혼의 딸로, 슬하에 3남 2녀를 두었는데, 장남은 김 해, 차남은 호군을 지낸 김치, 막내는 주부를 지낸 김근이다.


▲영안군 김수경 묘

난수공은 15세인 1482년(성종 13) 성균관 유생으로서 원각사(圓覺寺)의 못에서 목욕하고, 이어 불결한 물건을 버려서 승도들과 충돌한 죄로 장 90대의 형량을 받았지만, 장형을 돈으로 대신했다. 1495년(연산군 1) 돌아간 선왕의 명복을 빌기 위한 불사(佛事)를 반대하다가 장배(杖配-곤장으로 볼기를 때린 뒤 귀양을 보냄) 당하기도 했다. 후에 풀려나 1498년(연산군 4) 사평(司評)이 되었다가 공조 좌랑으로 옮겼으며, 1506년 모친상을 당해 단상(短喪-3년 상의 기한을 짧게 줄여 한 해만 복을 입는 일)의 기일이 지났는데, 이조 판서 임사홍에게 간청하여 병조 참지에 올랐다. 그 해 박원종(朴元宗) 등에 의해 중종반정이 일어나자 형인 수동의 뒤를 따라 반정군에 가담하여 병충분의정국공신(秉忠奮義靖國功臣) 3등에 녹훈되고 영안군(永安君)에 책봉되었으나, 연산군 말년에 임사홍(任士洪)에게 구걸하여 벼슬을 얻은 데다 상중에도 조금도 근신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홍문관 부제학 이윤(李胤)의 탄핵을 받고 벼슬에서 물러났다. 그 뒤 마전군수(麻田郡守) 등의 외직을 거쳤고, 1519년(중종 14) 영흥부사가 되었으나 그해 조광조(趙光祖) 등이 위훈삭제(僞勳削除)를 추진할 때 녹훈이 지나쳤다고 지적되어 훈적(勳籍)에서 삭제되고 녹권이 박탈되었다가 기묘사화 후에 복직되었다. 그 뒤 장단·연안의 부사를 거쳐 1523년 이천 부사가 되었지만 계속되는 대간들의 파직 상소가 왕에게 올라왔다. 이후 병조참의 등을 지내다 61세의 일기로 생을 마쳤다.


▲김수경 묘비

난수공의 묘는 조부인 김종숙의 묘 좌측 능선에 조성되어 있다. 봉분 앞쪽으로 혼유석, 상석, 향로석, 장명등이 있고, 좌우에는 망주석과 문인석이 한 쌍씩 배치되어 있다. 묘비를 제외한 석물들이 모두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이수를 갖춘 새로운 묘비에는 “증 호조판서 책정국공신 영안군 안동 김공 휘 수경 지묘, 증 정경부인 전주 이씨 부좌”라 기록되어 있다.


▲화산군 김해 묘

화산군 김해[花山君 金瀣, 성종 21년(1490) ~ 중종 29년(1534)]


증조부는 동지중추부사 김종숙, 조부는 여주목사 김적, 아버지는 영안군 김수경이다. 어머니는 신풍도정 이순(李"Å)의 딸인 전주 이씨, 부인은 첨사 신 호(申晧)의 딸인 은풍 신씨로 슬하에 5남 1녀를 두었다. 장남은 김덕린, 차남은 사직서령을 지낸 김덕기, 3남은 사헌부 대사헌을 지낸 낙곡 김덕룡, 4남은 군수를 지낸 김덕붕, 막내는 봉상시정을 지낸 김덕곤이며, 사위는 이언우다.

조선 전기 크게 현달한 가문에서 태어난 김해는 부친과 백부가 중종반정으로 정국공신에 책록되고 높은 관직에 올랐기에 음보로 출사하여 여러 관직을 거쳤다. 만년에는 통훈대부의 품계에까지 올랐으며, 사후 아들의 현달로 이조 참판에 추증되었고, 부친의 장남으로 군호를 습봉하여 화산군으로 추봉되었다. 묘역에는 부부가 합장되어 있으며 앞쪽으로 묘갈, 혼유석, 상석, 향로석이 놓여있고, 좌우에는 망주석과 문인석이 배치되어 있다.


▲김해 묘갈

월두형 비신의 묘갈 앞면에는 “증 가선대부 이조참판 겸 동지의금부사 화산군 김공지묘, 정부인 은풍신씨 지묘(贈 嘉善大夫 吏曹參判 兼 同知義禁府事 花山君 金公之墓, 貞夫人 殷豊申氏 之墓)”라 전액되어 있다. 묘는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내리 산 12-1 아버지 영안군 김수경 묘소 아래 있다.

 
▲안동 김씨 재실 구경재
구경재는 포천시 내촌면 내리 113-4에 위치하고 있는, 안동 김씨 상락부원군을 시작으로 화산군 김 해까지 제사를 모시는 사당이다. 상락부원군 동추공 김종숙의 구경재 편액기에 따르면, 포천으로 낙향하여 구경당이라 편액하여 현판을 걸었고, 이곳에서 김질, 작, 적, 무 4형제가 한 집에 살면서 부모님을 정성스레 받들었다. 특히 동곡(김 작)의 효성이 뛰어나 자헌 대부 형조판서로 임명되고, 훗날에 시호를 효소공이라 하였다. 이렇게 효도를 봉행하는 집이라 하여 ‘구경당(俱慶堂)’이라 불렀다고 한다.

시민기자 이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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