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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하는 책.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말 그릇>(김윤나, 카시오페아, 2017)을 읽고...
2018-07-12 조회수 : 3023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처럼 말은 언어 그 이상이다. 또한 사람들은 말재간이 뛰어난 사람을 부러워하지만, 곁에 두고 싶어 하는 이는 결국 말에서 마음이 느껴지는 사람이다. 같은 말이라도 ‘통제를 위한 말인가? 소통을 위한 말인가?’에 따라 사람들과의 관계가 싹튼다.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말 그릇>(이하 ‘말 그릇’)에서 저자는 다양성을 고려해 유연하게 반응하는 사람을 일컬어 ‘말 그릇이 큰 사람’이라고 부른다. 말을 담아내는 그릇이 큰 사람 말이다. 말 그릇이 좁고 얕은 사람은 생각나는 대로 말을 쏟아내지만, 그릇이 넓고 깊은 이는 상황과 상대방을 바라보는 자신의 태도까지 고려해서 말한다고 한다. 이렇듯 말은 사람에게 좌절과 상처를 또는 용기와 희망을 줄 수도 있다. 단순한 말기술의 차이가 아니라 살면서 만들어진 말 그릇의 차이 때문이다. 
말은 한 사람의 인격이자 됨됨이라고 한다. 말을 들으면 그 말이 탄생한 곳, 말이 살아온 역사, 말의 나이를 짐작할 수 있다. 말은 한 사람이 가꾸어 온 내면의 깊이를 드러낸다. 그렇기 때문에 말 그릇을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내면이 성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내면의 말 그릇 다듬기!

말 한마디 속에는 말한 이의 고유한 감정과 공식, 습관이 녹아 있는 법이다. 단기간에 습득한 기술 섞인 말이 아닌 따뜻함과 진정성 있는 말이 결국 타인을 끌어들인다. 나의 말 그릇은 단단할까? 어느 정도 크기일까? 잠시 생각에 잠긴다. 머리로는 알면서도 때론 감정에 치우쳐 여과 없이 툭 내뱉는 말들이 있다. 나의 말 그릇을 크고 단단하게 다듬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책에서는 말 자체를 살피기 이전에 말 속에 사는 나를 만나야 말 그릇에도 변화가 찾아온다고 한다. 감정을 조절하고, 잘 듣고, 공감하고, 적절한 질문을 하라고 한다. 그렇게 말 그릇을 다듬는 사람은 관계의 깊이가 달라진다. 사람과 만남이 이전보다 편안해지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하고 공감하는 역할도 기꺼이 해내게 된다. 무엇보다 자신을 괜찮은 사람으로 여기게 된다.
또한 나이가 들고 관계가 복잡해질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깊이 있는 말이지 듣기 좋은 말이 아니다. 말로 영향력을 끼치려고 하기 전에, 말 그릇 속에 사람을 담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말 그릇>은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가까울수록 더 조심하고, 상대방을 더 배려하며, 서로의 감정을 살펴서 품격 있게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얘기한다. 다시금 나를 반성하게 하는 책이다.

시민기자 함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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