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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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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호수 얼음 판 위에서 그 옛날 아버지를 떠올렸다.
강추! 포천 겨울 축제
2018-12-26 조회수 : 3156

정말 짜증나게 무더웠던 여름이 바로 어제 같은데 벌써 겨울이다. 사실 여행을 즐기지도 않고 활력이 넘쳐 집에 가만히 못 있는 성격도 아니다. 사회복지기관에서 일하기에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초청받는 나들이 꺼리가 내 여행의 대부분이기도 하다. 우리 지역에도 산정호수 썰매축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 등 제법 유명한 겨울 축제가 있지만 들을 때뿐이지 막상 행사장까지 발걸음을 옮기지는 못했다.

작년 겨울 직장에서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함께 산정호수 썰매축제 행사에 무료초청을 받아 다녀왔던 것이 생각난다. 본의 아니게 다녀온 여행이었지만, 신선한 충격과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이전에도 몇 번 갔던 산정호수지만 겨울 꽁꽁 얼어 눈으로 덮인 선정호수는 봄, 여름, 가을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시민기자 이민건

호수 위 꽁꽁 언 얼음판 위에 트랙터, 자전거, 오리 열차 등은 그냥 보는 차제만으로도 충분히 이색적이었다. 호수 얼음판에 첫발을 디뎠을 때의 기분은 뭐랄까? 좋았지만, 복잡다단했다. 순간 어렸을 적 아버지께 누나와 한강 다리 밑에서 스케이트 배우던 생각이 나고, 방학이면 친구들과 논두렁 스케이트장을 찾아 손발이 꽁꽁 얼어가며 몇 시간이고 놀던 생각이 났다.

비록 직장 프로그램 때문에 간 겨울 축제였지만, 다음번엔 가족들과 꼭 같이 와야지 다짐했었다. 아마도 썰매축제가 더 좋았던 것은 어렸을 적 추운 날씨에도 얼음이 얼면 스케이트 가르쳐주신다고 전철 타고 한강까지 남매를 데려가 이끌던 아버지에 대한 추억, 스케이트와 썰매를 타며 죽도록 싸우고 또 붙어 다니던 누나와 친구들에 관한 아름다운 추억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어릴 적엔 스마트폰 없이도, 키즈 카페 안가도 친구들과 놀 거리가 참 많았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거 같다. 올겨울, 사랑하는 자녀와 가까운 겨울 축제장을 찾아 예쁜 추억거리 하나 만들어보기를 추천한다. 포천의 산정호수 썰매축제나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라면 더 좋고.

시민기자 이민건 (method77@naver.com)

*포천 동장군축제   http://www.dongjangkun.co.kr
*산정호수 썰매축제   http://www.sjlak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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