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에 개관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는 우리나라 최초로 강을 중심으로 지정된 한탄강 지질공원의 지질과 생태 특징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북한의 평강군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한탄강과 만나 생성한 현무암 협곡과 주상절리, 폭포, 하식 동굴 등 다양한 지질 명소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탄강 지질공원은?

한탄강 지질공원은 2014년 포천시와 연천군 간에 상호 협약을 통해 2015년 12월 우리나라에서는 7번째로 국가 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이후 세계지질공원 추진을 위해 2016년 경기-강원도지사 간 상생 협력 협약을 체결하여 포천, 연천, 철원이 공동으로 세계지질공원을 추진하게 되었고, 2017년 철원을 포함하여 24개 명소에 ‘한탄강 지질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변경하게 되었다. 또한, 한탄강 지질공원은 2020년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탄강 협곡의 특징은?

한탄강 협곡은 한탄강을 따라 흐른 용암이 식으면서 꾸준한 침식과 풍화작용을 통해 형성되었다. 한탄강에는 크게 4가지 형태의 협곡이 존재한다.

첫째, 하천 바닥과 협곡의 양쪽 벽이 모두 현무암인 경우로 포천 대교천 협곡, 멍우리 협곡 일부에서 나타난다.

둘째, 하천 바닥은 기존에 분포하고 있던 화강암 또는 변성암이고, 협곡의 양쪽은 현무암인 경우로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 멍우리 협곡 일부에서 나타난다.


셋째, 하천의 바닥과 한쪽 벽이 화강암 또는 변성암이고, 다른 한쪽 벽은 현무암인 경우로 포천 화적연, 철원 고석정, 연천 전곡읍 전곡리 일부 지역에 나타난다.

넷째, 하천 바닥과 계곡 양쪽이 모두 기반암인 화강암 또는 변성암인 경우로 철원 순담계곡과 승일교 부근에서 나타난다.


동그란 베개용암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용암이 차가운 강물(영평천)을 만나 표면이 빠르게 식어 형성된 구조로서 둥근 베개 모양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구조이다. 베개용암은 일반적으로 바다에서 형성되는데, 강물에 형성된 경우는 매우 드물어 2013년 천연기념물 제542호로 지정되었다.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한탄강과 영평천이 모이는 어귀로 포천시 창수면 신흥리 산 209-8번지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건너편에 있는 연천군 전곡읍 신답리 17-44에서 볼 수 있다.

표면에 구멍이 있어야 현무암이다?

상식적으로 현무암에는 구멍이 있어야 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현무암이 생성되는 곳이 어디인지에 따라 구멍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현무암에서 발견되는 기공(구멍)은 용암의 표면에 잘 발달하며, 용암 안쪽에서 식어 형성된 현무암에서는 기공이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기공 유무로 현무암을 구분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