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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산정호수야.
태양빛이 반짝반짝, 빛나는 물결, 그 물결을 시원하게 가르는 보트. 생기나는 산정호수
2019-08-08 조회수 : 4638

시민기자 함영미

푹푹 찌는 무더위에 속수무책!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씨다. 그래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지. 이열치열이 아니던가!
  
지인들과 함께 시원한 비빔국수를 먹은 후, 우리 동네 랜드마크 산정호수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무더운 날씨지만 둘레길 산책을 제안했다. 34도를 웃도는 날씨라 선뜻 그러자고 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며칠 전 비가 온 뒤로 산정호수에 물이 가득 찼다는 기쁜 소식을 지인들에게 전하며 강권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모두 산정호수로 발길을 옮겼다.

며칠 전, 타지에 사는 친구가 가족들과 포천 여행을 계획하면서 어디가 좋은지 물어보았다. 예전 같으면 단연코 산정호수를 자신 있게 추천했을 텐데, 얼마 전 메마른 산정호수의 모습을 본지라, 다른 곳을 추천해주면서 내심 안타깝고 아쉬웠다.


ⓒ시민기자 함영미

“으아악~” 차에서 내리자마자 숨 막힐 듯 몸을 감싸는 더위는 저절로 괴성을 지르게 했다. 한 손엔 휴대용 선풍기를 들고 잠깐 오르막길을 올랐는데 벌써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땀이 송골송골 이마에 맺힌다. 그마저도 행복했다. 물이 가득한 산정호수가 눈에 들어오니 힘든 건 눈 녹듯 사르르~~. 오랜 친구를 만난 듯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지난주만 해도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메말라가던 호수였다. 물이 가득한 호수에 이글거리는 태양 빛이 반짝반짝 빛나는 물결을 만들고, 그 물결을 시원스레 가르며 질주하는 보트 소리가 산정호수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몸은 덥지만, 마음은 날아갈 듯 시원했다.


ⓒ시민기자 함영미

찰랑거리는 물결 위에 연인들이 탄 오리배가 지나가고 반짝이는 물결을 보니 왠지 모르게 뭉클하다. 그렇다. 바로 이런 모습이 산정호수의 매력이다. 고즈넉한 산자락에 둘러싸여 잔잔한 물결로 엄마 품처럼 따스하게 품어주는 너. '산정호수야, 이 모습 그대로 우리 곁에 있어 주어라. 그래서 지치고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위로가 되어주길…….'


▲산정호수 둘레길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라고 얘기하듯 편히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서 더 매력적이다. ⓒ시민기자 함영미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해를 뒤로한 채, 되살아나 주어 반가운 산정호수와 아쉬운 작별을 했다.ⓒ시민기자 함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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