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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즐길 수 있는 산마루 공연장의 주말 공연
포천아트밸리 주말 공연을 보고
2019-08-27 조회수 : 3505
시민기자 유예숙
주차장에 차들이 꽉 들어찼다. 만차다.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부르다는 어머니 말처럼, 포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트밸리 주차장 만차 풍경이 흐뭇하다. 12시부터 시작되는 산마루 공연장의 주말 공연을 보려고 부지런히 서둘렀건만, 이미 음악 소리가 들린다.
ⓒ시민기자 유예숙
미8군 군악대의 공연이다. 어떤 음악을 들려줄까? 궁금함과 기대감으로 자리 잡고 앉는다. 6명의 연주자와 1명의 보컬이다. 색소폰, 트럼펫, 기타 둘, 드럼, 키보드 악기로 연주한다. 처음엔 색소폰 다음은 트럼펫 순의 솔로연주다. 한 악기의 개성 있는 연주만 온전히 들으며 매력을 느끼는 시간이다. 솔로 연주가 끝나고 합주가 시작된다. 더 멋진 소리에 흥이 난다. 연주자의 표정과 몸짓에 관객은 손뼉을 치며 하나가 된다. 어깨춤이 절로 난다. 가사는 잘 몰라도 재즈풍의 맬로디가 흥겹다.
신나는 음악에서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악으로, 애틋한 느낌의 노래와 연주까지 오랜만의 귀 호강이다. ‘너뿐야’를 부르는 박성현 병장의 노래에 관객들은 웬만한 아이돌 팬 못지않게 열정적인 박수를 쏟아낸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래와 연주에 빠져있는데 벌써 공연이 끝이다. 아쉽지만 감사하다는 인사와 기념사진으로 마무리한다.
▲보컬 박성현 병장ⓒ시민기자 유예숙
▲미8군 군악대ⓒ시민기자 유예숙
잠시 휴식시간을 보내고 2시 공연이 시작된다. 통기타 혼성 듀엣 ‘팀 젬스’의 공연이다. 보석이라는 의미로 통기타 음악 외에 다양한 장르의 곡을 소화하는 팀이다. 이번 공연은 7080 음악과 요즘 인기곡까지 들려주었다. 발라드에서 트로트까지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 위주여서, 관객들은 아는 노래가 나올 때 큰 소리로 따라 부르며 손뼉 친다. 흥 넘치는 한 남자 관객이 추임새를 넣으니, 점잔을 빼던 관객들도 분위기를 탄다. 나도 덩달아 큰 소리로 따라 부르고, 크게 박수를 친다. 마지막 공은 ‘행복한 사람’이다. 너도, 나도 따라 부르니 떼창이 된다. 노래 제목처럼 행복해진다.
▲팀 잼스ⓒ시민기자 유예숙
뒤늦게 공연에 합류한 관객들이 아쉬워한다. 명지전문대 사회복지학과 학생이라는 최희숙, 박경옥, 박정숙은 이런 공간이 있는 줄 몰랐다며, 처음부터 보지 못해 아쉬워 다음에 오면 느긋하게 즐기다 가야겠다고 한다.
사방이 트인 자연 공간에서 자유롭게 마음껏 소리 지르며 흥겨울 수 있는 곳. 스트레스도 날리고 옛 감성에 젖어 추억에 젖어 보는 온전한 나의 시간이다. 관객석도 다양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살랑 부는 바람에 잠든 관객도 보인다.
▲뒤늦게 합류해 함께 공연을 본 명지전문대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시민기자 유예숙
ⓒ시민기자 유예숙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시간.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오고 싶다. 선선해지기 시작하는 가을의 아트밸리 주말 공연이 벌써 기대된다.
*포천아트밸리에 산마루 공연장에서는 주말마다 야외 공연이 열립니다. 기상 조건 등에 따라 공연 여부가 결정될 수 있으니, 사전에 아트밸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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