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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속 설경, 명성산 억새 은빛 물결

구름은 하늘에 붓질하고, 억새와 바람이 풍경길을 만드니~

시민기자 유예숙


▲명성산 단풍ⓒ시민기자 유예숙

산행이 언제인가 가물가물하다. 한 해에 두 번 정도 다녀갔던 명성산 억새 군락지. 그러나 여러 해 오르지 못했다. 호기롭게 나서지만 무리하지 않으리라. 주차장과 길가까지 차를 댈 수 있는 곳은 다 찼다. 도로 위 차량 행렬은 거북이가 된다. 진한 참기름 냄새와 더덕향이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걸까? 먹거리를 준비하려는 사람들로 음식점도 문전성시다. 몇 걸음 걸으니 커피 봉사 중이던 지인을 만났다. 양손 가득 전해 준 온정을 느끼고 돌아선다.

*명성산 산행코스
1코스(초급 4.2km, 1시간 40분, 상동 주차장-비선폭포-등룡폭포-억새 군락지-팔각정)
2코스(중급 3km, 1시간 30분, 상동 주차장-비선폭포-책 바위-팔각정)
3코스(중급 2.2km, 1시간 20분, 자인사-나무계단-팔각정)
4코스(중급 9km, 5시간, 상동 주차장-비선폭포-등룡폭포-팔각정-삼각봉-명성산-산안 고개)

1코스를 택한다. 시작은 희고 검은 돌로 만들어진 지압길이다. 얼마쯤 걸었을까? 돌무더기 위로 단풍나무 잎이 햇살을 받아 반짝인다. 엄마와 손잡고 함께 가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나도 거뜬히 갈 수 있으리라. 아침 햇살과 어우러진 계곡 단풍에 발걸음이 저절로 멈춘다. “어쩜 이리도 고울까!” 가다 보면 또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으로 길을 재촉하니 노란 나뭇잎이 반긴다.


ⓒ시민기자 유예숙

얼마큼 왔을까 궁금해질 즈음, 이정표가 보인다. 억새밭(팔각정)까지 2.1km, 어느새 1.7km를 왔다니! 가쁜 숨을 몰아쉬며 조금 더 박차를 가한다. 살짝 난 땀을 식히고 묵직한 다리를 쉬어 갈 생각으로 등룡폭포에서 멈췄다. 궁예의 울음이 폭포 되어 내린다는 곳. 한가로운 계곡 아래에서 쉬며 풍경을 눈에 담기로 한다.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사람들과 그렇게 물들어가는 나뭇잎. 폭포수를 구경하며 앉아 쉬니 한결 몸과 마음이 편안하다. 원기충전하였으니 다시 억새 군락지를 향한다.


▲등룡폭포ⓒ시민기자 유예숙

철교에 서서 폭포를 바라보니 햇빛에 비친 물방울은 보석처럼 빛나고, 부채처럼 활짝 퍼진다. 폭포가 주는 매력을 뒤로하고 걸으니 오르막이다. 걱정부터 앞섬은 체력의 문제이리라. 가볍게 오르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실감한다.


▲명성산 억새바람길ⓒ시민기자 유예숙

산행에서 만나는 꽃들의 응원받으며 도착한 곳은 명성산 억새 바람길이다. 구름은 하늘에 붓질하고 땅에는 억새가 바람길과 풍경길을 만드니, 햇빛과 마주한 억새는 눈부신 설경이다. 감탄사가 절로 난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눈을 맑게 하고 답답함이 뚫리는 기분이다.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준비해 온 간식을 먹으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바람 따라 움직이는 억새의 춤사위에 피곤도 잊고, 가을 햇살에 눈 부신 억새를 즐기며 시간도 잊는다.


▲명성산 억새ⓒ시민기자 유예숙

서울에서 왔다는 분들(주연경 님 외 세분)과 사진도 찍고 예쁘게 찍는 방법도 알려주며 추억을 함께했다. 다른 일정으로 팔각정은 다음으로 미룬다. 그래도 서두르지 않고 여유롭게 풍경을 즐기며 느긋하게 내려온다. 어느새 해는 서산을 향한다. 억새를 즐기며 보낸 하루가 행복하다. 가을 여행을 계획한다면 아름다운 은빛 물결이 장관인 포천 명성산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명성산 억새ⓒ시민기자 유예숙



기사등록 : 2019-10-17 조회수 :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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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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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주연경 명성산의 예쁜 사진과 예쁜추억 남겨주셔서 감사해요~^^사진 넘이뻐요~♡♡ 2019-10-18 의견글 삭제  
  1 몽이 갑자기 가을을 느끼고 싶어서 찾은곳이 명성산 이었다 억새와 가을하늘의 조화가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곳에서 유예숙 기자님 만나 사진도 같이 찍고 사진 찍는 법을 배우며 포천 명성산 억새축제의 추억을 가슴속 한켠에 간직하게 되었다 유예숙 기자님께 감사 드리며 앞으로 작품 사진 더 많이 찍어서 좋은 소식 많이 많이 올려 주세요~^^♡ 2019-10-17 의견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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