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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추모공원 50주년 기념 음악회
장일범과 함께하는 1969
2019-10-22 조회수 : 4110

시민기자 이화준

1969년,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의 30만 평 대지 위에 “재단법인 서능관광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전통 장묘문화를 지키는 ‘자연공원묘원’이 설립됐다. 2010년 광릉수목원의 경계에 있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광릉추모공원 (재)서능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반백 년을 맞는 광릉추모공원은 추모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서운동산에서 “장일범과 함께하는 1969”라는 이름으로 가을 음악회를 준비했다.


▲장일범과 함께하는 1969 포스터ⓒ시민기자 이화준

‘장일범과 함께하는 1969’ 가을 음악회에 참석하기 전까지 그가 누구인지 몰랐다. 서운동산에 도착해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10년 넘게 KBS 제1FM 라디오에서 클래식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음악평론가라는 소개가 눈에 들어온다. 한국외대 러시아어과를 졸업한 후 러시아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귀국해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기획해 클래식 대중화에 힘썼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번 음악회도 클래식 공연이지 않을까 생각됐다.


▲진행자 장일범ⓒ시민기자 이화준

오후 2시, 장일범 씨가 진행을 맡아 광릉추모공원이 설립된 1969년에 있었던 중요한 일들을 소개하며 기다리던 음악회의 막이 올랐다. 1969년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까? 가장 획기적인 사건은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여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달 표면에 최초로 인류의 발자국을 남긴 사건일 것이다. 또한, 지금은 보편화 된 인터넷이 이때 처음으로 탄생했다. 1969년의 가장 획기적이었던 달 착륙을 기념하는 뜻으로 달과 관련된 곡들로 이번 음악회를 구성하였다.


▲율리아와 서운동산 인터내셔널 프랜즈 공연ⓒ시민기자 이화준

공연의 시작은 서운동산 인터내셔널 프랜즈의 ‘검은 눈동자’란 재즈 연주로 시작되었다. 뒤이어 소프라노 김민지가 드보르작 오파라 루살카 중 ‘달에게 부치는 노래’와 김효근 작곡 ‘첫사랑’과 ‘눈’ 그리고 조지 거쉰의 ‘I got Rhythm’과 영화 My Fair Lady 중에서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란 곡을 서운동산 인터내셔널 프랜즈와 함께 불렀다. 야외의 첫 공연이라 관객도 아직은 어색한 탓에 김효근 작곡의 ‘첫사랑’과 ‘눈’ 가곡을 들을 때쯤 공연장의 분위기가 풀어졌다.

뒤이어 등장한 우크라이나 가수 율리아는 ‘LOVE’와 ‘Can’t Take My Eyes off you”란 친숙한 곡으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고, 달과 관련된 “Blue Moon”과 “Moon River”를 부르며 음악회의 뜻을 더했다.


▲가수 이승훈 공연ⓒ시민기자 이화준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비 오는 거리’를 부른 가수 이승훈 씨의 무대였다. 1990년대 초 이승훈 씨의 노래를 들으며 어떤 가수일지 궁금했는데, 어느새 50이 넘은 그의 나이에 깜짝 놀랐다. 귀에 익은 1960년대 노래와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를 끝으로 음악회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포마켓ⓒ시민기자 이화준

광릉추모공원 50주년 기념 음악회가 특별한 다른 이유는 포천의 프리 마켓인 ‘포마켓’이 이번 공연과 함께했다는 점이다. 포천과 가까운 연천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하며 포천시에서 진행되는 행사가 연기 또는 취소되었기에 ‘포마켓’도 장터를 열지 못했는데, 이날은 서운동산에서 장소를 제공해 특별히 장터가 열린 것이다.

가을 제철을 맞은 사과와 대추를 비롯한 농산물과 석고 방향제, 다육이 등 셀러들의 손길을 통해 탄생한 물건들이 판매대 위에 올려졌다. 포천시가 육성하는 프리 마켓인 만큼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품질은 장담할 수 있다.



▲서운동산의 가을ⓒ시민기자 이화준

이른 아침엔 이슬이 맺히지만, 서운동산의 가을은 아직 오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오리들은 겨울 준비를 위해 털갈이를 시작했다. 아마도 서운동산의 가을은 10월 하순이 절정에 달할 것 같다.

50년을 이어온 광릉추모공원과 쉼과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서운동산, 2019년 지나가는 가을을 아쉬워 말고 가을을 찾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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