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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전시관
대형 참사는 잊지 말고,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2019-10-30 조회수 : 4938

시민기자 이화준

가을 단풍 명소로 이름난 포천 국립수목원. 수목원 가는 길목인 무림리 길가에 새로운 전시관 안내판이 하나 들어섰다.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전시관’.

삼풍백화점은 1995년 6월 29일 오후 5시 57분경 지상 5층, 지하 4층 건물이 순식간에 붕괴했다. 무리한 증축과 구조 변경 그리고 적정 하중 이상의 냉각 탑 이전 설치 등 안전을 무시해 많은 사상자와 재산상 손해를 일으킨 인재였다.

24년 전 발생한 참사에 대한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참사 당시 특별대책점검반을 꾸렸던 전 대한건축사협회 이사 이종관 선생이 사재를 털어 전시관을 마련하였다.


ⓒ시민기자 이화준

온실을 변경한 전시관 입구에 있는 붕괴 참사 사진을 둘러본 후, 이종관 관장님과 함께 전시관을 둘러보았다. 포천과는 전혀 연관 없는 전시관이어서 궁금한 이야기를 관장님께 들어보았다.

은퇴 후, 다육 식물을 키우기 위해 고향인 포천으로 귀향한 이종관 선생. 2014년 서울문화재단에서 삼풍백화점 20주기를 기억하기 위한 기록을 수집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사건이었지만, 관련 기록 자료가 많이 남아 있지 않았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이종관 관장은 당시 특별대책점검반 활동 중 만들었던 문서와 자료 중 소장하고 있던 것을 바탕으로 전시관을 열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같은 끔찍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희망하는 마음이었다.

사고와 관련 없는 도시인 포천에 전시관을 개관하냐는 주위의 비난과 질책이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알음알음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서 최근에야 전시관 안내판을 만들었다. 이종관 관장은 “부정적인 시각보다는 아픈 과거를 돌아보며 현재의 우리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시민기자 이화준

20년이 더 지난 일을 왜 다시 꺼내느냐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엔 안전에 대한 불감증이 여전하다. “기억을 꺼내고 기록하는 일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이를 통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면 좋겠다.”라는 이종관 관장님의 말이 뇌리에 남는다.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전시관
- 위치: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광릉수목원로 1044 (무림리 514)
- 안내: 연중무휴, 무료 관람 및 해설
- 주의사항: 사진 촬영 금지, 사전 전화 예약 필수 (☎010-5252-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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